[대전=뉴스핌] 최태영 기자 = 교내 화장실에서 같은 반 친구를 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대전의 한 고교생이 검찰로 송치됐다.
대전 둔산경찰서 [사진=둔산경찰서 홈페이지] |
26일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같은 반 친구를 폭행한 혐의(상해)로 대전 모 고등학교 1학년 A군을 불구속 입건해 지난 16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군은 지난달 14일 낮 12시쯤 교내 화장실에서 B군의 얼굴 등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코뼈와 무릎 골절 등으로 수술을 받았고, 안면에 심한 타박상을 입는 등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현재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머리를 집중적으로 맞아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혼자 걸을 수 없을 정도이며, 정신과 치료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가족이 가해자로 추가 지목한 학생 2명에 대해서는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입건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A군을 다른 반으로 옮기고 피해 학생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B군의 부모는 아이의 상태가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와 경찰이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학교폭력을 조장하는 학교, 가담자를 은폐하는 학교!! 저희아이들을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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