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내 탓으로 돌리고 성찰하겠다"
"지역주민께 책임질 수 있게 보듬어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탈당과 동시에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중구영도구 구민 여러분, 당원 동지 그리고 국민 여러분, 먼저 최근 제 가정사와 경찰 수사 건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 드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고궁박물관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11 leehs@newspim.com |
그는 "지난 20년간 저를 키워주신 사랑하는 중구영도구 구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며 "24년간의 당 생활을 통해 알게 된 훌륭한 분들과 대한민국의 상식과 공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배·동료 의원님들, 당원 동지들께 거듭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어 "모든 것을 겸허히 내려놓고 저에 대한 모든 비난을 오롯이 내 탓으로 돌리며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겠다"며 "그리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못난 부모의 일로 상처 입은 제 두 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 끼친 심려를 생각하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마땅하다"면서도 "저를 믿고 뽑아주신 지역주민들께 마지막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넓은 혜량으로 보듬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황보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기초의원들과 관계자들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황보 의원의 전 남편으로부터 황보 의원에 돈을 준 이들의 이름과 액수가 기록된 명부를 입수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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