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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2$나 10$ 모두 공정?.. 논란

기사입력 : 2008년03월25일 13:56

최종수정 : 2008년03월25일 13:56

[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월가가 베어스턴스(Bear Stearns) 매각 과정이나 그 결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다.

당장 주당 2달러 인수가가 한 주만에 10달러로 5배 높아진 것도 가관이지만, 또 이 과정에서 '자문' 역할을 맡은 업체의 공정성 평가 의견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지는 기업 인수합병 자문역을 맡은 라자드(Lazard Ltd.)가 베어스턴스와 JP모간체이스의 매매 가격에 대해, 주당 2달러나 주당 10달러에 모두 "공정성 평가의견서(fairness opinion)"를 제출한 것이 사실상 '거수기(rubber stamp)' 역할을 하는 것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보스턴대 경영대학원의 재정교수인 이스라엘 샤케드(Israel Shaked) 교수는 "이 같은 평가의견 제출과정은 거수기 역할에 다름 아니며, 또 라자드 같은 금융 자문사들은 성공보수를 받게 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인수합병이 성사되도록 나서서 돕는 역할을 할 동기가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경우에는 라자드가 이해관계가 없는 제 3자의 공정성 평가의견 제출이 아닌, 베어스턴스의 핵심 자문사 역할을 했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당연히 2달러 보다는 10달러가 더 공정한 가격"이라고 말한다. 당초 2달러 합의 가격은 제대로 가치를 평가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연준이 프라이머리딜러를 통해 재할인 창구에서 대출을 가능하도록 대책을 내놓으면서 2달러 인수가격이 합의되던 당시 시장에 가득했던 금융시스템 위기감이 줄어든 것도 새로운 가격 합의를 이끈 배경으로 설명되고 있다.

다른 편에서는 라자드의 의견 제출에 별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했다.

이번 협상에 관계한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3월 16일 주당 2달러 합의가 도출될 때 분위기는 "주당 2달러 혹은 파산, 제로(0)"였기 때문에 그래도 2달러 쪽이 공정하다는 의견을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기업인수합병 시에 공정성 평가의견을 주로 제출하는 드위앤르뵈프(Dewey & LeBoeuf LLP)사의 회장 모튼 피어스(Morton Pierce)도 "당장 회사가 끝장 나는가 마는가가 관건인 상황에서 주당 2달러라도 공정하다는 의견을 낼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라자드를 옹호하는 입장이다.

공정성 평가의견은 주로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 가치, 최근 비교 가능한 매출 동향, 현금 흐름 혹은 수익, 동종 업계가 받는 프리미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제출된다.

하지만 이번 라자드의 공정성 평가 의견서 제출은 회사 매각 시도가 숨가쁘게 진행된 불과 사흘 사이에 제출되었기 때문에 이런 종합적인 평가가 힘들었을 것이며, 또한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고 평가되는 것이 사실이다.

베어스턴스 사태가 다른 금융시장에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은 아시아 금융시장이 열리기 직전인 뉴욕시간으로 일요일 저녁에 이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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