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세청 보안 사고, "개인정보 관리체계 vs 국가신뢰" 시험대 최근 국세청을 둘러싸고 두 가지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하나는 국세청이 압류한 가상자산이 해킹을 통해 탈취된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국세청이 업무상 보관하고 있던 민감한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건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 병원 진단서, 휴대전화 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고도의 민감정보가 포함된 문서가 외부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공기관의 정보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03-10 07:00
[기자수첩] 정부의 주택공급엔 계획만 있고 ′설득′은 없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신조어 중에 어쩔티비라는 말이 있다. 상대의 주장이나 지적을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주로 듣기 싫은 말을 무시하거나 회피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때로는 뒤에 있는 '티비'를 다른 말로 대체해서 어쩔냉장고, 어쩔스타일러 같이 바꿔 쓰기도 한다. 이 말을 가져온 이유는 정부가 지난 1월 29일 발표한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이하 1·29 대책)이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주택 공급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협의와 대화가 단절된 정책이라는 지적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나 대규모 주택 공급 정책의 입안과 집행 26-03-09 15:33
[데스크 칼럼] 사법개혁 3법 이후, 책임의 사법으로 가는 문턱에서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 신설·재판소원 도입·대법관 증원)이 여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해 공포·시행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사법부 책임성을 강화하고 권리구제 통로를 넓힌다는 명분과 달리, 충분한 공론화 없이 밀어붙였다는 비판과 법원 안팎의 불안도 크다. 헌법과 법률에만 구속되는 독립 기관인 법원이 정치의 속도전에 끌려들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 사법부는 새 제도 안에서 독립을 지키면서도 국민 신뢰에 더 가까이 가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26-03-09 14:59
[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한반도 상공까지 휘젓는 '요격 미사일 소모전'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미국의 대이란 연합작전 '장대한 분노'(Operation Long Arm of Righteousness)에서 요격 미사일이 폭발적 속도로 소모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반도에 배치된 미군 패트리엇과 사드(THAAD)까지 사실상 '글로벌 재고 풀'의 일부로 편입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패트리엇, 오산 집결과 중동 차출 가능성 = 정부와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 일부의 발사대와 요격탄, 일부 공격용 미사일을 기존 배치지에서 오산기지 등으로 재집결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산에는 패트리엇 발사대 증편과 더불어 미 전략수송기들의 이·착륙도 포착되고 있어, 중동( 26-03-09 13:49
[기고] 20초의 전쟁 - 인간이 사라진 전장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합 공습이 시작됐다. 개전 12시간 만에 약 900건의 타격이 집행됐고,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포함한 지휘부가 제거됐다. 공습 몇 시간 후 드론 시점으로 촬영된 타격 영상이 SNS 피드를 채웠다. 조준선이 목표물을 추적하고, 폭발이 일어나고, 화면은 하얗게 빛났다. "실화냐?" "게임 같다." 전 세계에서 댓글이 달렸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영상 아래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역사상 이런 규모의 타격이 이토록 '신속하게' 실행된 전쟁은 없었다. 눈 깜짝할 새 날아든 전투기도 미사일도 모두 알고리즘이 세운 전략이었다. 26-03-09 08:24
[유신모의 외교포커스] 호르무즈에 묻힌 미나브 초등학교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전 세계 언론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이란의 보복 공격 관련 뉴스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전쟁 상황과 세계경제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는 보도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쟁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뉴스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개시한 직후 벌어진 이란 남부 미나브의 여자 초등학교 폭격이다. 이 공격으로 최소 175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대부분이 7~12세 여학생이다. 국제 분쟁에서 이같은 규모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현재 5년째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이처럼 많은 민간인이 사망한 공격은 없었다. 가자지구 전쟁에서는 전체적으로 수만 26-03-09 06:10
[글로벌 부동산] 두바이 안전 신화의 붕괴?...중동 분쟁이 바꾼 두바이 부동산 투자 공식 수십 년간 중동의 '안전한 오아시스'로 군림하며 전 세계 자본을 끌어모아 온 두바이의 경제적 토대가 전례 없는 지정학적 파고 앞에 놓였습니다. 2026년 2월 28일 단행된 미국의 이란 공습은 중동의 지정학적 지형을 뒤흔들었을 뿐 아니라,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그에 따른 보복 공격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팜 주메이라 페어몬트 호텔의 화재와 부르즈 알 아랍 외벽 손상은 단순한 물리적 피해를 넘어 두바이가 구축해 온 '안전지대'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깊은 균열을 남겼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은 중동 자산에 적용해 오던 리스크 프리미엄의 기준 자체를 근본적으로 다시 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자산관리 관점에서 가장 즉각적인 위협은 유지비(O 26-03-06 07:00
[기고] 이란 보면, 한국 '전략적 환상' 가질 여유 없다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이란을 둘러싼 긴장은 단순한 중동 지역 분쟁이 아니다. 이는 한 정권이 오랜 기간 국제사회의 한계를 시험해 온 결과가 어떻게 축적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현 사태는 한반도에도 직접적인 의미를 갖는 문제이다. 이란은 수년간 핵 개발을 진전시키고, 레바논과 시리아의 무장세력을 지원하며, 미국의 안보 이익을 위협해 왔다. 동시에 자국민에 대한 강경 탄압도 지속해 왔다. 이러한 선택들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사안이 아니다. 국제사회의 인내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인내와는 거리가 멀고 군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는다. 26-03-05 17:27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 2027학년도 수의대 입시 전략 복잡한 대입 흐름을 꿰뚫는 단 하나의 시선,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 본 칼럼은 대치동 입시 현장에서 26년간 합격의 길을 열어온 거인의어깨 김형일 대표의 전문 식견을 담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2026학년도 입시 환경 속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님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검증된 데이터 기반의 실전 전략을 전달합니다. 수의과대학(수의대)은 이제 단순한 메디컬 계열의 대안이나 차선책이 아닙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에 접어들며 반려동물 산업의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했고, 이에 따라 임상 수의사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가치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상승했습니다. 또한, 인수 26-03-05 14:23
[기자수첩] 19년 만의 지도 반출, 우리가 내준 것은 무엇인가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정부가 구글의 고정밀 지도 국외 반출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2007년 첫 요청 이후 19년 만이다. 표면적으로는 글로벌 기업의 서비스 개선과 이용자 편의 확대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구글은 그동안 제공하지 않았던 도보 길찾기 등 해외 수준의 지도 서비스를 국내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단순히 '길찾기 기능 확대'의 문제가 아니다. 고정밀 지도는 이제 길 안내 데이터가 아니라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물류 자동화, 증강·혼합현실(XR) 등 미래 산업을 떠받치는 핵심 인프라다. 정밀한 공간 정보는 차량과 로봇을 움직이고, 드론의 경로를 설계하며, 도시의 교통·물류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기반이 된다. 지도는 디지털 경제 26-03-05 0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