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성패 떠나 '해양방산 큰 밑거름'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단순히 캐나다 잠수함 사업의 승패를 평가하기 위함이 아니다. 이번 사업이 대한민국 해양방산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국제 경쟁인 만큼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를 국가적 자산으로 승화시키고 미래 전략 수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최근 국민의 수주 성공 기대가 매우 높은 만큼 결과 발표 이후 상당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중요한 것은 결과 자체보다 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미래 전략으로 연결하느냐다.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은 단순한 무기 수출 경쟁이 아니다. 대한민국 해양방산의 미래와 국가전략의 방향을 가늠하는 역사적 시험대다. 26-06-21 08:00
[기고] 이란 전쟁이 '북한 대응' 한국에 남긴 불편한 교훈 전쟁이 끝나면 사람들은 먼저 누가 이겼는지를 묻는다. 하지만 가장 핵심은 "누가 더 강해졌는가"이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이란을 둘러싼 무력 충돌은 군사적 성공과 전략적 성공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역사에는 전장에서의 승리가 전쟁의 정치적 목적 달성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다. 26-06-20 14:20
[기고] 베이징 798 예술특구 현주소…상업화 속 담론 소멸 우려 베이징 예술특구 798 공장은 2024년 기준 1,200만 명이 찾는 798은 숫자로만 보면 완벽한 성공이다. 그러나 그 숫자 뒤에는 조용히 사라져가는 것들이 있다. 화려한 팝업 스토어가 들어선 자리에 한때 작업실이 있었고, 세련된 브랜드 쇼룸이 된 공간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물감 냄새가 배어 있던 때가 있었다. 거대했던 날것의 창작 산실이 도시재생과 상업화의 바람에 변모하는 것을 묵도한 뒤, 나는 798의 현재를 더 심도 깊게 들여다보고 싶었다. 앞으로의 798은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 지금 이 공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그 질문을 들고 찾아간 사람이 있다. 나의 오랜 친구이자, 제55회 베니스 비엔날레 중국관 총감독, 전 북경중앙미술원(CAFA) 교수, CAFA 미술 26-06-19 14:59
[기고]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프랑스 카드'는 '우회로'가 아니라 '지름길'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사업은 이제 구상 단계가 아니다. 국방부가 2026년 5월 '대한민국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을 내놓으면서, 20% 미만 저농축우라늄(LEU) 사용, 국내 개발·건조,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준수, 2030년대 중반 1번함 진수라는 구체 일정이 제시됐다. 한국이 추진하는 것은 핵무기를 싣지 않는 공격핵추진잠수함(SSN)이다. 국제적 수용성을 확보하려면 비핵무장 SSN, 20% 미만 LEU, IAEA 사전협의, 한미동맹 정합성이라는 네 가지 원칙을 일관되게 제시해야 한다. 핵심은 분명하다. LEU 연료협정은 미국과 먼저 맺되, 프랑스와는 함정통합, 안전설계, 정비·교육·지상시험시설, 원자력 안전문화 등 비 26-06-18 22:36
[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43년 영공 지키고 떠난 최초의 국산전투기 KF-5 제공호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지난 17일 수원 제10전투비행단. 한때 '공군의 주력전투기'였던 KF-5F 0594호기가 조용히 격납고를 지키고 있었다. KF-5 제공호는 공군의 첫 국산 전투기이자, KF-21 보라매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 기체다. 이러한 점에서 KF-5의 퇴역은 단순 노후기 퇴역이 아니라 공군 전력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982년 9월 9일 경남 김해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출고된 이 복좌형 기체는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국산전투기'라는 이름을 걸고 내놓은 KF-5 시리즈 1호기가. KF-5가 43년 동안 영공을 지킨 뒤 2025년 말 '명예퇴역'을 한 것이다. 26-06-18 17:17
[기자수첩] '최초 5선' 축배도 전에…난기류 부딪힌 오세훈 서울시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초 서울시장 5선 고지를 밟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축배를 들기도 전에 거센 난기류와 마주했다. 선거 전부터 지속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마찰을 비롯해 사법 리스크도 공존한다. 본격 민선 9기가 시작되면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서울시의회와의 불합치도 예견된다.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 1심 선고는 내달 22일로 예정됐다. 지난 17일 이 재판 결심 공판에서 김건희 특검은 오 시장에게 피선거권 박탈형인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3300만원을 구형했다. 선거범죄로 100만원 이상 벌금 확정 시 피선거권이 제한되며, 지방자치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이 피선거권을 26-06-18 14:04
[현장에서] 2016년 총선과 2028년 총선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6·3 지방선거가 끝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여전히 여의도에서 선거는 진행 중이다. 최악의 사태로 기록될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국민적 분노와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본인들이 이겼는지 졌는지조차 메시지가 혼란스럽다. 16곳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로만 보면 12대 4로 민주당의 대승이지만, 민주당은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했고,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최고 관심 지역이었던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에서 패했다. 국회 의석 수로만 보면 민주당은 재보선 전보다 숫자가 줄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당 모두 정청래 대표와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두고 당내 분란이 커지고 있다. 26-06-18 11:04
[글로벌 부동산] AI 오피스 붐이 가려버린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역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오피스 임대 시장이 올해 들어 2000년 이후 가장 강력한 회복세를 기록 중이며, 그 중심에 인공지능(AI) 기술 기업들의 폭발적인 공간 수요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부 테크 거점인 샌프란시스코뿐만 아니라 오픈AI가 둥지를 튼 맨해튼 소호의 Puck 빌딩, 앤스로픽이 대규모 계약을 추진 중인 허드슨 스퀘어 등 과거 기술 혁신의 황금기를 구가했던 공간들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신규 계약의 상당 부분을 인공지능 기업이 차지하는 이러한 급격한 팽창은 자연스럽게 2000년대 초반 막대한 투자금만을 무기로 실질적 매출 없이 외형을 넓히다 파국을 맞았던 닷컴버블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미국 오피스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또 26-06-18 07:00
[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삼성도 배우는 AI, 중장년 구직자 준비하고 있나? 최근 삼성그룹이 전 관계사의 모든 업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겠다는 'AI 대전환'을 선언했다. 연구개발(R&D)부터 생산, 마케팅, 경영지원까지 전 업무 영역에 AI를 적용하고, 임직원 대상 AI 교육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생성형 AI를 전사적으로 활용하는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필자는 이 기사를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삼성도 AI를 배우는데, 중장년 구직자는 준비하고 있는가?' 최근 중장년 구직자들을 만나보면 "AI 때문에 일자리가 사라질 것 같다"라며 불안해한다. 26-06-18 07:00
[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민통선 6㎞ 북상… 여의도 240배 풀리는 '방어선 재설계'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방부가 군사분계선(MDL) 남쪽 최대 10㎞ 이내에 설정돼온 민간인통제선(민통선)을 평균 6㎞ 수준으로 북상시키는 방안을 내놓았다. 통제보호구역과 제한보호구역을 대규모로 완화·해제해, 군사시설 보호구역 7900㎢ 가운데 약 10%에 해당하는 약 700㎢가 규제 완화·해제 대상이 된다. 통제보호구역을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하는 면적은 여의도 90배(약 250~260㎢), 제한보호구역에서 완전히 해제되는 면적은 여의도 150배(약 450㎢)로 추산됐다. 이번 조정의 골자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통상 군사시설보호법)'의 상한 거리 10㎞를 바꾸지 않으면서, 실제 운용되는 평균 거리를 8㎞ 안팎에 26-06-17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