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드라마 서초동을 통해 살펴본 '새 정부 노동정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법무법인 화우 파트너변호사 우람

서초동에서 일하는 어쏘 변호사(로펌 내에서 파트너가 아닌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서초동'이 화제다. 필자 역시 서초동에서 어쏘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기에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현직 변호사가 대본을 쓴 만큼 공감 가는 장면들이 많다. 특히 반가운 장면은 필자가 교대역 인근에서 근무할 당시 자주 찾던 익숙한 식당, 카페, 거리 풍경이 화면에 나올 때다.

법무법인 화우 파트너변호사 우람

2화에서는 공공임대주택 보증금 대출 분쟁을 다루는 에피소드가 흥미로웠다. 주인공 안주형은 은행을, 강희지는 우연히 임차인을 상담하게 된다. 소송이 은행 측에 유리하게 전개되던 중, 임차인에게 유리한 최신 판례가 등장한다. 강희지는 임차인의 정식 대리인이 아님에도 '약자를 돕겠다'는 사명감으로 판례를 전달하고, 이를 토대로 임차인은 준비서면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면서 안주형은 불리한 국면에 놓이게 된다.

이 사건을 두고 두 사람은 식사 자리에서 언쟁을 벌이는데, 강희지는 "공공임대주택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제도인데, 그런 사람들을 쫓아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안주형은 해당 판례로 인해 은행이 대출을 꺼리게 될 수 있음을 설명하며, 개별 사건의 한 측면만 보고 공익을 판단하는 것은 오히려 오만일 수 있다고 반박한다. 하나의 사건은 다양한 이해관계를 내포하고 있으므로 보다 종합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필자는 현재 노동그룹 소속 변호사로 다양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최근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이슈는 '새 정부 노동정책'이다. 특히 '노동조합법 개정'과 '정년 연장' 문제는 위 드라마 속 갈등 구조와 유사한 지점을 갖고 있다.

먼저, 노동조합법 개정안은 하청 근로자에 대해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원청이 하청 근로자의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하려는 것으로, 그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그러나 현행 노동조합법은 원청의 사용자성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지 않으며, 오랜 기간 이를 전제로 한 법률관계가 형성되어 왔다. 이러한 구조를 급격히 전환할 경우 사회적 혼란이 불가피하다.

예컨대, 수십 개의 하청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는 원청 기업이 각 하청 소속 노조들과 개별적으로 교섭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교섭만으로도 업무가 마비될 수 있다. 또한 하청 근로자의 이해관계가 원청 근로자와 항상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노노(勞勞) 갈등이 심화될 위험도 있다.

다음으로, 정년 연장 역시 논란의 여지가 크다. 초고령 사회에서 고령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도모한다는 측면에서는 필요성이 있으나, 문제는 임금체계다. 우리나라 다수 기업이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채택하고 있어, 생산성에 비해 과도한 인건비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 2013년 정년 연장 당시에도 이를 고려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했지만, 추가적인 정년 연장이 논의될 경우 기업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 결과, 기업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복지 축소나 신규 채용 감소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며, 이는 근로자 간 갈등, 세대 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하나의 정책이 시행되면 사회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의도하지 않은 갈등이 유발될 수 있다. 새 정부의 노동정책은 드라마 '서초동'의 강희지처럼 단편적 시각이 아니라, 안주형처럼 다양한 이해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시각에서 설계되고 실행되길 바란다. 그래야만 진정한 공익과 사회적 안정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 외부 필진기고는 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법무법인 화우 파트너변호사 우람

· 2021-현재 법무법인(유한) 화우

· 2017-21 법무법인 동백

· 2017 종합법률사무소 공정

· 2017 제6회 변호사시험 합격

· 2017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 2014 중앙대학교 법학과

· 2007 제물포고등학교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사진
'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