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만수 신임 산은지주 회장이 14일 오후 5시 30분 본사 로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건배사를 제의하고 있다. |
14일 강만수 신임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원·더·풀'을 외치며 취임했다.
이날 산은금융지주 로비에서 취임식을 가진 강만수 회장은 "세계로 더 뻗어나가는 새로운 성장동력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은행이 필요하고, 산은금융그룹이 바로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은금융그룹의 역할을 강화하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파이어니어(pioneer 개척자)가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부탁한다"며 "함께 창의적이고 투명하게 일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오래 전부터 산업은행과 여러 번 일을 했는데 이번에는 한 가족이 되어 일하게 되었으니 보통 인연이 아니라 생각된다"며 산은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또 "100년 전 우리는 고래싸움에 등이 터진 새우신세였지만 지금은 세계질서를 정하는 G20 정상회의의 의장을 하고 7대 수출대국으로 성장하여 작지만 영리한 돌고래가 됐다"며 "우리가 지금의 글로벌 위기를 기회로 삼으면 선진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아울러 "인생살이에서 정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며 "저를 인정많은 형님으로 생각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역사는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행동하는 사람에 의해 이루어 진다"며 "여러분들이 글로벌 인재가 되고 신나게 일하는 직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강 회장은 취임사 이외의 향후 산은지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밝히지 않았다.
회장으로의 포부나 민영화, '메가뱅크'에 관련해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속(원더풀)에 다 들어있다"며 "다음주 화요일 오찬 기자 간담회 때 얘기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후에도 기자들의 질문공세가 이어지자 "오늘은 직원들과 얘기하는 자리"라고 강조하며 "오늘은 어떤 얘기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뜨거운 취재열기에 당황한 듯 황급히 자리를 마치고, 직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회장실로 올라갔다.
다만 강만수 회장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고, 웃음도 끊이지 않았다. 임원들의 표정도 새로운 회장에 대한 기대가 큰 듯 상기돼 있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