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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RO, 외인 손에 넘어가도...상생의 길인가?

기사입력 : 2011년08월04일 15:17

최종수정 : 2011년08월04일 15:33

[뉴스핌=문형민 기자] 삼성그룹이 MRO사업에서 철수를 결정하자 정부와 정치권 등에서는 '통 큰 결단'이라는 찬사가 잇따랐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의 결정이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이라는 바람대로 이뤄질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삼성이 MRO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IMK)의 지분 58.7%를 해외기업에 매각한다면 '알짜 기업'의 국외 유출 등 다른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MRO사업은 복사용지부터 청소도구까지 수많은 소모성 용품들을 일괄적으로 구매, 납품하는 것이다. 이로인해 대기업이 문방구까지 해야하느냐는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대기업들은 설립 초기에는 그룹내 계열사에만 용품 공급을 했지만 점차 대상을 협력업체, 일반시장으로 확대했다. 그러다보니 중소업체들의 영역을 빼았는다는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IMK만 해도 1만 1000여개 업체로부터 40만개의 품목을 공급받는 거대기업이 됐다.

◆ 대주주 바뀌어도 중소기업 입장은 똑같다

삼성이 IMK의 지분을 매각한다해도 이 사업구조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대기업 입장에서는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MRO업체를 이용해야만 한다. 대주주가 삼성의 계열사에서 다른 곳으로 바뀌었을 뿐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MRO업체를 통해 삼성에 납품해야한다.

만약 외국의 사모펀드가 IMK의 새로운 대주주로 들어온다면 이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납품단가를 후려치거나 아웃소싱을 해외로 돌릴 수도 있다. 국내 중소기업에겐 더 가혹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매출규모 1.5조원에 달하는 알짜기업을 국외로 팔아넘겼다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대기업 임원은 "IBM 같은 외국 대기업은 MRO사업을 하고 있다"며 "만약 삼성이 해외 MRO기업에 지분을 판다면 이를 과연 상생이라고 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 IMK는 신규 공급처 확보 길 열린다

여기에 삼성은 IMK와 지분 매각 후에도 거래 관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보장하기 위해 인수자가 희망한다면 일정 지분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IMK 입장에서 보면 이번 지분 매각이 '삼성 계열사'라는 든든한 우산을 잃지만 그리 손해만은 아니다. 지난 5월 삼성은 IMK의 사업영역을 삼성그룹 계열사 및 1차 협력사로 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즉, IMK의 성장 가능성을 스스로 제한했던 것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IMK는 이같은 제한을 넘어서 새로운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은 셈이다.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위해 삼성은 MRO 철수를 결정했지만 오히려 IMK라는 대기업은 사업 확장 가능성을 확보하는 모순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 포스코, 영업이익 남기지 않게 MRO 운영

이에 포스코의 선택이 MRO에 관한 동반성장의 모델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최근 MRO계열사인 엔투비를 찾아 "동반성장 차원에서 엔투비는 영업이익을 남기지 않는다는 각오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엔투비의 영업이익률은 0.2~0.4%에 불과할 정도로 낮으나, 이마저 중소기업의 시스템 개선 등 지원사업에 사용하라는 정 회장의 주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MRO사업과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및 상생이라는 숙제를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냉정하게 풀어야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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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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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세계 최초 시각 인식 AI 공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 字節跳動)는 언어 지시가 아닌 시각을 이해해 동영상을 제작하는 '비디오월드'라는 이름의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바이트댄스 산하 더우바오(豆包) AI 대형 모델 팀은 베이징교통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과 공동으로 제작한 비디오월드를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1일 전했다. 오픈AI가 공개한 AI 동영상 생성 모델인 소라(Sora)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관련된 동영상을 제작한다. 이에 반해 비디오월드는 텍스트나 음성이 아닌 시각 정보만으로 동영상을 제작한다. 시각 정보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AI 솔루션인 비디오월드가 처음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종이 접기 혹은 넥타이 매기 등의 복잡하거나 세밀한 동작은 언어로 명확히 표현하기 어렵다. 비디오월드는 AI가 인간 혹은 사물의 동작을 시각으로 인식해서 동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학술 연구 프로젝트로 현재 새로운 기술 방법을 탐색하는 과정에 있을 뿐이고, 제품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바둑 및 로봇 제어 환경 시뮬레이션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지만, 실제 세계 환경에서는 아직 미비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비디오월드는 바둑 게임에서 프로 5단 수준의 실력을 달성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 작업을 수행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 비디오월드를 현실 세계의 범용 지식 학습기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우바오는 바이트댄스가 2023년 8월 발표한 AI 챗봇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 딥시크에 이어 사용자 수 2위에 올라 있는 AI 대형 모델이다. 더우바오팀은 바이트댄스 내부에 2023년 만들어졌다. 더우바오팀은 최첨단 AI 대형 모델 기술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연구 방향은 딥러닝, 강화 학습, 대규모 언어 모델(LLM), AI 음성 인식, AI 시각 인식, AI 인프라, AI 보안 등이다. 바이트댄스가 공개한 비디오월드 시연 화면 [사진=제일재경신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2-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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