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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수난의 덫'에 갇힌 재벌 총수들

기사입력 : 2012년02월16일 14:14

최종수정 : 2012년02월16일 16:23

삼성 SK 태광등 유수 그룹 오너들 민-형사 문제 직면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 SK, 태광등 재계 유수 대기업 오너들이 깊은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회장,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등 국내 내로라하는 오너 경영진들이  각각의 민·형사상 문제로  '발등의 불'을  진화해야 하는 '수난의 덫'에 갇혔다.

가뜩이나 총선, 대선 등 선거정국의 재벌개혁 외풍까지 거세지는 마당에 개인적인 송사까지 겹치면서 그룹 경영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도 적지 않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재계 오너 이슈의 중심이다. 그의 큰형인 이맹희씨가 유산분쟁의 불씨를 당기면서 세간의 이목을 빨아 들였기 때문이다.

이맹희 씨는 지난 14일 이건희 회장 등을 상대로 7000억원대 상속권리를 주장하며 법원의 문을 두드린 상태다.

이 회장 측과 이맹희 씨의 아들인 이재현 CJ 회장까지 진화에 나섰지만 사안은 자꾸 커져가는 분위기다.

꺼진 줄 알았던 삼성특검의 잔불이 다시 타오를 기세이고, 잦아들었던 반삼성 기류도 일부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나아가 이번 송사의 결과에 따라 삼성의 지배구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는 내놓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게다가 이건희 회장의 '1조원대 사회환원' 문제도 이번 송사와 맞물려 고민을 깊게하는 말못할 부문이다. 그는 지난 2008년 삼성특검 직후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차명지분 처리 등과 관련,  일정규모의 자산을 사회환원하겠다는  약속을 내세운 바 있다.

삼성은 이와 관련, 이건희 회장의 이름을 내건 재단 설립이나 혹은 그룹 내 공익재단을 통한 기부 등의 방안을 두고 지금까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발표 타이밍만 잡고 있다는 말도 나오나 삼성측은 이에대해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는다.  

당시 대 국민을 상대로 발표한 이 회장 특정 재산의 사회환원건이 4년여가 지난 현 시점에서도  완전 일단락되지 않자 시민단체등 일각에서는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차명계좌 문제의 연장선에서 아직 해결되지 못한 부분으로 어쩔수 없이 사회환원이 늦어진다는 시선도 나오는등 삼성특검에서 비롯된 이 회장의 1조원대 재산의 사회환원이 이번 이맹희씨 소송을 통해 세간의 눈길을 다시 끌고 있어 삼성측이 당혹스워한다.

사실 삼성으로서는 올해 무엇이든 사회적 이슈의 중심이 되는 건 부담일 수밖에 없다. 선거정국을 맞은 정치권의 화두로 부상하게되면 경영상 불리한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흐름에서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은 그동안 각종 사회이슈에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왔다. 단적으로 최근 상생의 큰 틀에서 재벌빵집 논란을 빠르게 잠재운 대처능력은 다른 그룹사에 비해 단연 으뜸이었다.

하지만 이번 송사는 그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개입하기도 쉽지 않다. 이건희 회장 가족사의 문제인데다, 혹여 그룹 차원의 대응이 여러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민사소송이기에 삼성그룹(법인)이 간여했을 때는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삼성 측은 때문에 이번 송사와 관련, "이건희 회장의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그룹이 입장을 표명할 것이 없다"는 공식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만큼 큰 이슈에 서 있는 대기업 오너는 바로 최태원 SK 회장이다.

최태원 회장은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려 개인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로 법정공방 중에 있다.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나란히 불구속 기소된 상태로, 횡령 및 배임 혐의가 드리워져 있다.

그룹 경영은 이 같은 현안으로 여전히 비상체제다. 최태원 회장 역시 최근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후 의욕적인 경영행보에 나서고 있지만 그룹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에 부딪쳐 있다. 그는 최근 하이닉스의 등기이사 대표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경영전면에 나선 상태다.

이런 현안과 관련해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들이 사퇴하면서 최태원 회장의 이사 선임이 중립성과 적정성 논란으로 번졌고, 일부 경제시민단체도 윤리 의식을 문제삼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는 최신원 SKC 회장 등 사촌간의 계열분리 문제가 여전한 진행형이다. 어려운 시기라 말을 아끼고 있지만 최신원 회장 측의 계열분리 요구는 강한 상태다. SK의 모태인 SK네트웍스가 창립 60년을 맞는 내년 2013년이 이 문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그룹 내부는 전망하고 있다.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도 만만찮은 상황에 처해있다. 횡령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와 구속, 재판으로 이어지는 최대 시련을 겪고 있다. 그는 무자료 거래와 회계 부정처리, 임금 허위지급 등으로 회삿돈 약 400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호진 회장은 최근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그룹과 관련된 모든 법적지위와 함께 회장직을 사임한 상태다. 그룹 측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갖추고 다시 도약해 국내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경영 추스리기에 나섰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요즘, 선거정국만으로도 경영의 여러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오너 리스크는 그룹 경영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차제에 재계가 오너 리스크를 말끔히 털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너 리스크가 그룹(기업)경영에 걸림돌이 되는 비(非)시장주의적 구태를 지워야 한다는  바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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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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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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