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LG디스플레이는 16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유출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다음은 입장 전문.
지난 13일 수원지방검찰청에서 LG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임직원 5명을 수원지방법원에 기소하였습니다.
경찰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것보다 기소 범위가 대폭 축소된 결과입니다. 이는 검찰수사결과 이들의 범죄성립 가능성이 없다고 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최초 경찰 조사와 이에 기초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언론홍보가 과장된 것임을 잘 알 수 있으며, 이번 검찰 기소가 최종 조사 마무리 후 한참 동안의 고민 끝에 이루어졌다는 점이 위와 같은 사정을 더욱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의 주요 영업비밀 사건에서는 관계자들이 대거 구속 기소되었으나, 이번건은 LG디스플레이측 임직원 중 단 한 명도 구속 기소된 사람이 없다는 점으로 비추어볼 때 이 사건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사건의 의미, 규모, 심각성 등을 과장하여 Business 측면에서 이용한 것일 뿐, 중대한 사건이 전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LG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 및 일부 임직원을 기소 대상에 포함시킨 검찰의 이번 조사에 대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하는 바입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업계나 시장에 널리 알려진 수준 정도의 경쟁사의 동향을 영업비밀이라고 하여 기소한 것은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의 경쟁 현실을 외면한 처사로서, 부당한 결정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LG디스플레이는 독자의 WRGB 기술을 통해 55인치 TV용 OLED 패널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해당 패널이 탑재된 TV로 대통령 상을 받았으며, 해당 기술을 개발한 주역이 발명의 날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등 앞선 기술력을 공인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는 다른 업체의 기술이 전혀 필요하지 않으며, 더구나 LG디스플레이와 방식 자체가 완전히 다른 SMD의 기술은 더더욱 필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재판과정에서 기소사실의 문제점을 밝히고, 객관적인 진실을 규명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경주할 방침이며, 이러한 재판과정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측에서 언론배포 자료 등을 통해 진행중인 사항에 대해 확정된 범죄인 양 호도하였으며, “LG디스플레이가 OLED 기술 개발에 실패했다”, “조직적으로 인력을 유인했다”라는 등의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정보를 언론에 제공함으로써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시도해 왔으며, 이러한 행위를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대형 OLED 분야에서 LG디스플레이의 WRGB OLED 기술이 앞선 기술로 인정 받고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시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불어넣으려는 한 행위에 대해서도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회사 및 임직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된 데 따라 적절한 시점에 삼성디스플레이측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여 그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측에 분사와 합병 등으로 인한 내부 문제의 단속을 위해 이번 사건을 이용하려는 시도와 대형 OLED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LG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흠집 내기를 즉각 중단하고 국가 차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품위 있는 선의의 경쟁에 나서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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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