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 1위 군대·2위 패스트푸드점

기사입력 : 2012년10월08일 11:56

최종수정 : 2012년10월08일 11:56

- 장하나 의원, 취업현황 자료 분석…청년일자리도 목표치 66% 불과

[뉴스핌=이영태 기자] 이명박 정부가 일자리정책과 관련, 주된 성과물 중 하나로 홍보하고 있는 서울 지역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사례를 분석한 결과 1위는 군대, 2위는 패스트푸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하나 의원(민주통합당)이 7일 16개 시·도교육청의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특성화고 졸업생 12만8900명 중 취업에 성공한 학생은 5만1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률은 39.5%로 지난해(26%)보다 올랐다.

기존 실업계고를 개편한 특성화고는 대학 진학보다 취업 위주로 특화돼 있는 학교로 정부는 "대학이 전부가 아니다"며 특성화고를 앞세운 고졸 취업 성공사례를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결과다.

전체 특성화고 졸업생 중 LG디스플레이(1112명)·삼성전자(590명)처럼 대기업에 취직한 경우는 일부에 불과했다. 취업이 힘들다 보니 군대 부사관으로 진출한 졸업생이 638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지역별로 서울의 경우 올해 75개 특성화고 졸업생 1만8296명 중 취업 1순위는 군대(12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난을 피해 4년짜리 육군·해군 부사관에 앞다퉈 지원했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점인 롯데리아(65명)가 2위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 특성화고 졸업생 중 10% 가량인 400여 명은 분식집·횟집 같은 음식점이나 PC방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장하나 의원은 "서울 지역만 보더라도 취업 몇 개월 만에 퇴사하거나 취업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가 30%로 추정된다"며 "10% 이상은 PC방이나 호프집처럼 취업이라기보다는 아르바이트 차원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시간제나 매니저로 입사한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보통 월 120만원 수준의 저임금을 받는다"며 "정부가 발표한 특성화고 취업률은 근무 조건이나 지속 근무 여부는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또 각 고교마다 실적을 높이기 위해 아르바이트 직종까지 취업에 포함시켜 취업률 부풀리기 논란도 있다.

취업률이 전년에 비해 12% 상승한 한 특성화고의 진로담당교사는 "특성화고 취업률을 계산할 때는 아르바이트 여부는 따지지 않기 때문에 분식집, PC방에 취직한 학생들도 취업률에 반영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명박 정부와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열린 고용, 고졸취업의 기본도 모른 채 고졸지표만을 일시적으로 올리려 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 사업실적은 부풀려

아울러 정부기관이 나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시작한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 사업도 지난해의 경우 목표의 3분의 2 수준밖에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는 정부 발표는 사실을 과장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청년 일자리를 직접 만들겠다"며 '구제역 모니터링 요원' 1000명 채용 계획을 밝혔다. 이 중 705명이 실제 채용된 것으로 노동부는 집계했다.

그러나 장 의원실이 확인한 결과 실제 채용 인원은 78명에 불과했으며, 채용자 중 당초 사업 취지에 맞는 청년으로 분류될 수 있는 29세 이하는 2명에 그쳤다.

기획재정부도 지난해 280개 정부 산하기관에서 6311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 집계에도 재정부 산하기관의 청년 일자리 창출은 6517명으로 돼 있다.

그러나 장 의원실이 정부 산하기관의 자료를 직접 받아 확인한 결과 29세 이하는 3003명, 35세 이하는 4200명만이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280개 중 120개 기관은 사업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를 직접 만들겠다며 2010년 '청년 내 일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올해까지 7만1000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에는 11개 정부 부처가 참여했다.

장 의원은 "정부는 지난해 4만2800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지만 29세 이하 취업자는 2만명에 불과했고 35세 이하로 연령층을 확대해도 2만8000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남성의 경우 군복무 때문에 취업 연령이 늦어질 수 있고, 박사학위를 가진 연구원을 채용하는 사업은 기본적으로 3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무조건 29세 이하만 청년 취업자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