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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단일화 기싸움…강·온 양면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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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적 확전은 자제하면서도 정책 협의는 공조

[뉴스핌=노희준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측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측의 단일화 기싸움이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을 두고는 서로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면서도 정책과 관련한 '3자 협의' 제안에는 상대방 제안에 동의하는 입장을 보여 강·온 양면 투트랙 전략을 취하는 모양새다.

결국 '한 배를 타야 하는 입장'을 배제할 수 없는 양측이 협조할 수 있는 것에는 공조하면서 불필요한 갈등은 줄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송호창 의원의 탈당과 합류로 양측에 냉기가 돈 것을 더 이상 확대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이해된다.

우선 양측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포문은 민주당 쪽에서 먼저 제기했지만, 안 후보는 직접 이에 대해 작심한 듯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후보측 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신계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무소속 대통령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것은 이상에 가까운 것이 아니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날 호남을 찾은 문 후보가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만이 승리를 보장한다"며 "정당의 기반 없이(정권교체)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고 발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 9일 이해찬 대표는 "무소속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불가능하다"고 양측 신경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바 있다.

안 후보 역시 이런 민주당 공세에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이날 충북 청주교육대 강연에서 "지금 와서 정당(후보)론을 꺼내는 게 참 어처구니 없다"면서 "그런 논리라면 항상 다수당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전날에도 안 후보는 대전 중구를 찾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태에서 여당이 대통령이 되면 밀어부치기로 세월이 지나갈 것 같고 야당이 당선되면 여소야대로 임기 내내 시끄러울 것 같다"면서 "그럴 바에는 차라리 무소속 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고 양쪽을 설득해 나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캠프 인사들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국민에게 식상한 정당(후보)론을 내세우는 (문 후보측의) 모습이 딱하다"고 직격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양측은 불필요한 감정 싸움이 불거지는 것에는 주의하고 있다. 특히 '경제민주화 책임자 3자 협의'에 대해서는 공조를 취해 단일화 기싸움이 전면화되는 것은 막겠다는 분위기다.

이는 필요 이상으로 '단일화 공방'이 전면화될 경우 양측 모두에게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조국 서울대 교수는 "(송 의원) 탈당 건을 계기로 신경전이 시작되고 있어 아주 조심해야 할 시점이다. 신경전이 과열되면 문-안 모두 동반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김 본부장의 '딱하다' 발언에 대해 "대응할 생각이 없다"며 "이것은 정치권의 본질적인 내용을 둘러싼 게(논의가) 아니다. '말꼬리 잡기' 공방을 벌이는 것은 국민이 볼 때 바람직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과 관련해서도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며 "특별히 무소속 후보를 공격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안 후보측 유 대변인도 김 본부장의 발언 이후 캠프 기자실을 찾아 김 본부장의 '딱하다' 발언은 문 후보가 아니라 문 후보 '측'을 향한 것이라고 공세 수위를 조절하기도 했다.

특히 안 후보측은 문 후보가 이날 제안한 '경제민주화 책임자 3자 협의' 제안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세 후보의 경제민주화 책임자가 만나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놓고 협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아 정책과 관련해선 얼마든지 공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향후 관심은 '경제민주화 책임자 3자 협의'가 성사될 경우 이를 기초로 '정치쇄신'에 대해서도 양자 간 공동 논의의 틀이 형성될 수 있을지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정치쇄신안'은 단일화 조건이기 때문에 '정치쇄신안'에 대한 논의의 틀이 구성될 경우 단일화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책협의는 물론, 정치쇄신에 대한 두 후보 캠프 간 논의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아 보인다.

일단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측 경제민주화 사령탑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경제민주화 책임자 3자 협의'에 대해 "3자회동까지는 필요 없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이다. 경제민주화 정책을 둘러싼 3자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의 사라진 것이다.

안 후보도 '정치쇄신'과 관련한 양자 공동 논의의 틀을 만들자는 조 교수의 제안해 대해 "내용을 못들었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 후보측 윤태곤 상황팀장은 "단일화를 위한 기구는 아직 부적절하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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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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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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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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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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