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기싸움…강·온 양면작전

기사입력 : 2012년10월11일 18:45

최종수정 : 2012년10월11일 18: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전면적 확전은 자제하면서도 정책 협의는 공조

[뉴스핌=노희준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측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측의 단일화 기싸움이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을 두고는 서로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면서도 정책과 관련한 '3자 협의' 제안에는 상대방 제안에 동의하는 입장을 보여 강·온 양면 투트랙 전략을 취하는 모양새다.

결국 '한 배를 타야 하는 입장'을 배제할 수 없는 양측이 협조할 수 있는 것에는 공조하면서 불필요한 갈등은 줄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송호창 의원의 탈당과 합류로 양측에 냉기가 돈 것을 더 이상 확대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이해된다.

우선 양측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포문은 민주당 쪽에서 먼저 제기했지만, 안 후보는 직접 이에 대해 작심한 듯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후보측 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신계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무소속 대통령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것은 이상에 가까운 것이 아니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날 호남을 찾은 문 후보가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만이 승리를 보장한다"며 "정당의 기반 없이(정권교체)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고 발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 9일 이해찬 대표는 "무소속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불가능하다"고 양측 신경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바 있다.

안 후보 역시 이런 민주당 공세에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이날 충북 청주교육대 강연에서 "지금 와서 정당(후보)론을 꺼내는 게 참 어처구니 없다"면서 "그런 논리라면 항상 다수당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전날에도 안 후보는 대전 중구를 찾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태에서 여당이 대통령이 되면 밀어부치기로 세월이 지나갈 것 같고 야당이 당선되면 여소야대로 임기 내내 시끄러울 것 같다"면서 "그럴 바에는 차라리 무소속 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고 양쪽을 설득해 나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캠프 인사들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국민에게 식상한 정당(후보)론을 내세우는 (문 후보측의) 모습이 딱하다"고 직격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양측은 불필요한 감정 싸움이 불거지는 것에는 주의하고 있다. 특히 '경제민주화 책임자 3자 협의'에 대해서는 공조를 취해 단일화 기싸움이 전면화되는 것은 막겠다는 분위기다.

이는 필요 이상으로 '단일화 공방'이 전면화될 경우 양측 모두에게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조국 서울대 교수는 "(송 의원) 탈당 건을 계기로 신경전이 시작되고 있어 아주 조심해야 할 시점이다. 신경전이 과열되면 문-안 모두 동반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김 본부장의 '딱하다' 발언에 대해 "대응할 생각이 없다"며 "이것은 정치권의 본질적인 내용을 둘러싼 게(논의가) 아니다. '말꼬리 잡기' 공방을 벌이는 것은 국민이 볼 때 바람직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과 관련해서도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며 "특별히 무소속 후보를 공격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안 후보측 유 대변인도 김 본부장의 발언 이후 캠프 기자실을 찾아 김 본부장의 '딱하다' 발언은 문 후보가 아니라 문 후보 '측'을 향한 것이라고 공세 수위를 조절하기도 했다.

특히 안 후보측은 문 후보가 이날 제안한 '경제민주화 책임자 3자 협의' 제안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세 후보의 경제민주화 책임자가 만나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놓고 협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아 정책과 관련해선 얼마든지 공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향후 관심은 '경제민주화 책임자 3자 협의'가 성사될 경우 이를 기초로 '정치쇄신'에 대해서도 양자 간 공동 논의의 틀이 형성될 수 있을지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정치쇄신안'은 단일화 조건이기 때문에 '정치쇄신안'에 대한 논의의 틀이 구성될 경우 단일화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책협의는 물론, 정치쇄신에 대한 두 후보 캠프 간 논의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아 보인다.

일단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측 경제민주화 사령탑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경제민주화 책임자 3자 협의'에 대해 "3자회동까지는 필요 없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이다. 경제민주화 정책을 둘러싼 3자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의 사라진 것이다.

안 후보도 '정치쇄신'과 관련한 양자 공동 논의의 틀을 만들자는 조 교수의 제안해 대해 "내용을 못들었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 후보측 윤태곤 상황팀장은 "단일화를 위한 기구는 아직 부적절하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