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빈부격차와 세계경제 ⑨] 성장과 분배, 두 마리 토끼

기사입력 : 2012년10월23일 10:30

최종수정 : 2014년03월24일 21:13

21세기 전 세계가 당면한 위기와 혼란의 여파 속에서 20세기 초 미국을 휩쓴 혁신주의(Progressivism)이 다시 일어날 것인가라는 질문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혁신주의가 다시 필요하다거나 혹은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맞서고 있다. 하지만 현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빈부격차 심화로 인해 위기에 봉착했으며, 이제는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라도 빈부격차를 완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코노미스트(Economist) 지가 최근 특별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중도지향적인 '진정한 혁신주의'를 살펴본다. 독점 및 불공정 경쟁 제한, 최빈층과 어린 세대에 대한 집중 지원, 기업 의욕을 꺾지 않는 수준의 세제 개혁 등이 제안되고 있다.<편집자 註>


[뉴스핌=김동호 기자] 1910년 8월 31일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은 3만 명의 시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회의 평등'을 강조하는 매우 인상 깊은 연설을 한다.

이 자리에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그의 진보적인 철학을 드러내며, 미 연방정부는 국민들에게 기회의 평등을 제공할 의무가 있으며, 개별적인 특권 및 기득권은 없어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생활)의 개선을 위해 모든 면에서 고군분투해왔다"며 "중요한 목적 중 하나, 혹은 유일한 목적은 기회의 평등을 이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루스벨트의 연설이 있은지 1세기가 지난 지금 많은 이머징 국가들이 처한 상황은 루스벨트가 직면했던 당시의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 또한 부유한 국가들의 정부는 당시 루스벨트가 생각햇던 것보다 더욱 커졌다.

그러나 부유한 나라와 빈곤한 국가 모두 여전히 루스벨트의 연설에서 평등에 관한 영감을 얻고, 경제 성장과 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불평등이 비효율성 확대

오늘날 상당수 국가와 사회에서 만연하고 있는 불평등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보다는 오히려 비효율성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부의 불평등은 다음 세대로 이어지며 기회의 불평등 문제를 발생시키고, 이는 사회 구조 및 계급의 고착화를 가져온다. 이는 사회의 유동성을 감소시키며 경제 발전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오늘날 부의 재분배 중 상당 부분은 가난한 계층이 아닌 부유한 계층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불평등이 큰 나라일수록 대부분 정부에서 제공하는 복지(부의 재분배)가 부유하거나 나이든 사람들에 대한 의료지원 등에 편중돼 있어 상대적으로 가난한 아이들에 대한 교육 등 보다 생산적인 부문에 대한 지원이 적은 상황이다.

이 같은 재분배 정책은 보다 진보적이지 못하고 또한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 불평등 해소와 성장을 위한 3가지 방법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하면서 경제 성장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먼저 신흥국가들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연줄에 의한 인사(정실자본주의)를 막고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는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여러 이머징 국가들에게 필요한 것으로, 과거 루스벨트가 미국의 독과점 기업들을 깨고, 정치적 부패를 엄중히 처벌한 것과 같이 정책을 펴야한다는 것. 실제로 중국의 국유기업들은 철도에서 광산까지 여러 분야에 걸쳐 관련 사업을 독점하며 문제가 되고 있다.

반면 부유한 선진국들의 경우에는 교육과 같은 분야에서 경쟁을 더욱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조언이다. 선진국의 경우에도 개방해야 할 분야가 많은데, 특히 교육 분야의 경쟁 촉진은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정부는 보다 어린 세대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고, 교육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해 그들이 최선의 노력을 통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

두번째는 부유한 국가와 빈곤한 국가 모두 정부의 지출(투자) 대상이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지출 대상이 교통수단 등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에서 교육에 대한 투자로, 부유하고 나이든 사람들에 대한 지출에서 보다 어리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로 이동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신흥 국가들의 경우 아시아 국가들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연료 보조금 지급이나,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고액 연금 제도 등은 모두 상대적으로 더 부유하고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위한 제도다.

또한 선진국의 경우에도 인구노령화에 따른 지출 확대를 막기 위해 은퇴 연령 상향조정과 수급대상자 선별 강화 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을 활용해 보다 어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지원과 교육에 나서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보다 효율적인 세제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국가 운영의 기반이 되는 세금 제도를 보다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특히 정부의 세제 개혁은 일부 부유층에 대한 형벌이 아니라 보다 효율적이고 누진적인 세금 징수 방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탈세 행위가 상대적으로 많은 가난한 나라에선 세율을 낮추되 징수율을 높이는 방식을, 선진국의 경우에는 부유층에게 주어지는 각종 세금공제 폐지와 부동산세 등 더 많이 가진 사람이 보다 많은 세금을 내는 방식을 도입해야한다.




▶ `분양속보` 대명리조트(콘도) 1200만원대 파격 분양!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