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News

속보

더보기

[김윤경 국제칼럼]애플에 대한 연서(戀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나는 애플의 주가나 실적, 제품 라인업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먼저 얘기해 놓겠지만 나는 애플을 좋아해 왔고 지금도 그렇다. 애플은 제품을 통해 혹은 전략적이고 혁신적인 마케팅을  통해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줬고 신선한 사고의 전환을 유도해 줬기 때문이다.

얼마 전 오랫동안 써 온(아이폰이 나온 이후까지도) MP3 플레이어 아이팟을 서랍 속 깊이 넣으면서 애플이 줬던 환희를 잠시 떠올려 봤다.

새하얀 색의 깔끔한 바탕에 휠 하나, 뒷면엔 한 입 베어먹은 사과 로고 하나 있는 아이팟을 두고 다른 선택을 할 리가 없었다. 마음을 사로잡혔으니까. 하나의 휠로만 조작하는 것은 불편하다기보다 신기했고, 아이튠즈를 통해 체계적으로 음원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그랬다. 배터리가 금세 닳고 게다가 내장형이란 건 깨알 만한 불편함이었다. 그게 애플이 자신만의 문화를 만들어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마력이었다.

애플 로고(출처=월스트리트저널)
아이폰이 대성공을 거두고 아이패드란 신세계를 보여줄 때도 환호했다. 그러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로서 애플을 이끌었던 스티브 잡스의 병세가 깊어지는 것과 비슷하게 "애플이 또 나를 어떻게 놀래켜 줄까?"란 두근두근함도 점점 사그러들었던 것 같다.

애플이 중국 하청업체 팍스콘 직원들을 열악한 환경 속에서 부당하게 부려먹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자본주의의 논리가 인권보호란 가치를 넘을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서 애플에 실망했다. 독선적인 내부 문화도 비로소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전지전능함이 영원한' 리더가 독선적이라면 그래도 된다. 그러나 그것이 가능한가? 

애국자를 사칭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애플이 삼성전자와 지루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것을 보면서는 결국 애플이 한 때 공룡으로 독점적 지위를 십분 누렸으나 아차 하는 사이에 시대의 흐름을 놓쳐버리고 만 마이크로소프트(MS) 전철을 밟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

지난 9월엔 애플이 아이폰 등에 기본으로 탑재됐던 구글 맵을 빼버리면서 구글도 견제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불만에 못이겨 3개월만에 번복하는 해프닝은 쓴웃음을 짓게 했다. 오만하기까지 했던 애플의 자존심은 구겨졌다. 자신감이 부족해진 것만큼은 분명하다. 

다른 애플 추종자들, 그리고 애널리스트들, 투자자들 모두 비슷한 생각의 과정을 거쳐왔을 것이다. 그러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된 애플의 2013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 것이 불안감을 일시에 터뜨리게 한 트리거(Trigger)가 됐다. 24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추락하다 못해 매매를 잠시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시켰다.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12.35% 떨어진 450.50달러로 마감됐다. 주가 1000달러를 바라보던 애플이었다. 

'애플 찬가'를 부르던 일단의 애널리스트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 

스티븐 밀루노비치 UBS 애널리스트는 이날 "올해는 애플에 있어 성장을 잃은 해가 될 것"이라고 했고, 노무라의 스튜어트 제프리도 "사실 애플에게 있어 성장은 옛일이 됐다"고 했다. 앤더스 애널리시스의 베네딕트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진퇴양난(Catch-22) 상황을 스스로 발견했다"며 "애플에 대한 모든 뉴스가 나쁜 뉴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만 혼란스럽게 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출처=월스트리트저널)
시장에선 애플의 차기 전략으로 저가 아이폰과 애플 TV 출시가 루머로 떠돈다. 다르게 생각하고(Think Different) 혁신을 주도해 온 애플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전략인데, '선장' 팀 쿡 CEO의 발언에서도 좀처럼 확신이 보이지 않는다. 

쿡 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만남에서 애플 TV 출시설과 관련해선 힌트를 거의 주지 않았고 "그건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로 보여주고 있는 패블릿(Phablet; 폰과 태블릿의 합성어)은 아닐 것"이라고만 했다. 그리고 "스크린 사이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왔으며 우리가 택한 것이 옳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매출 자체를 위한 매출엔 관심이 없으며 최고의 제품만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애플만의 고유한 장점은 이제 거의 없다.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삼성전자와 레노버, 화웨이가 각축을 벌이고 있고, 애플만큼이나 레노버나 화웨이의 현금창출 능력도 엄청나다.

스티브 잡스의 명 연설 마지막 문구가 떠오른다. 잡스는 자신이 어렸을 적 책에서 읽은 말 "계속 갈망하라 여전히 우직하게(Stay Hungry Stay Foolish)"를 항상 유념했다. 자신감을 잃고 있다고 해서 약자를 괴롭히거나 공격하거나 하는 짓은 애플답지 않다. 

영국 가디언의 경제부문 에디터 하이디 무어도 이런 의견이다. 무어 에디터는 "애플은 새로운 MS가 되려는 위험 속에서 더 크고 깊게 생각해야 한다"며 "냉정하게 혁신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한 때 세계에서 가장 컸던 회사 MS. MS는 이제 위기란 표현도 잘 쓰지 않을 정도로 잊혀져 가고 있다. PC 시장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데도 아직 체질개선을 채 못한 상태로 스마트 시대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언제나 애플 이상의 것을 보여줬던 애플, 그런 애플을 만나고 싶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융위·방미통위 내년 세종行...외교·안보 부처도 이전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정부가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 감사원, 경찰청,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주요 국가기관의 청사를 새로 지어 세종시로 이전한다. 수사·보안 등 업무 특성상 독립청사가 필요한 17개 기관, 공무원 6934명이 대상으로 2031년경 이전을 목표로 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관련' 브리핑에서 "신축 후 이전하는 기관으로는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감사원, 경찰청, 공소청, 중수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이 해당되며, 수사·보안 등 업무 특성에 맞는 최적의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독립청사와 특수시설이 필요한 17개 기관, 6934명은 업무 특성에 맞는 청사를 신축한 뒤 이전하겠다"며 "해당 기관들은 내년부터 청사 신축 작업을 시작하면, 2031년경에는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 행정안전부] 이번 이전 대상은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 등 총 44개 기관, 공무원 정원 기준 9929명이다. 윤 장관은 "현재 수도권에 있는 총 142개의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중앙부처는 모두 세종으로 이전하되 직접 대민서비스를 담당하는 소속기관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관별 업무 특성과 청사 확보 여건에 따라 임차청사를 활용한 조기 이전과 독립청사 신축 후 이전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이전을 추진한다. 독립청사가 필요하지 않은 27개 기관은 2027년 중 단계적으로 세종으로 이전한다. 윤 장관은 "상반기에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국가교육위원회, 재외동포청 등 6개 기관의 이전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각 부처 소속기관 및 각종 자문위원회 등 나머지 19개 기관의 이전을 추진하여 임차청사 활용 기관은 내년 안에 이전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는 행복도시법 개정 시기에 맞춰 이전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등 대통령 관련 기관은 이번 이전 일정과 별개로 검토한다. 윤 장관은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등 대통령 연계기관의 이전은 대통령 집무실 완전 이전 시기 등을 고려하여 별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포그래픽=챗GPT] 정부는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 법무부, 성평등가족부의 세종 이전을 위한 법 개정도 추진한다. 현행 행복도시법상 이들 5개 부처는 이전 제외기관으로 규정돼 있다. 정부는 국회와 협력해 해당 조항을 개정하고 이전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윤 장관은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법무부, 성평등가족부를 이전 제외기관에서 삭제하는 행복도시법 개정과 필요한 예산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전 공무원과 가족의 정착을 위한 주거·교통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윤 장관은 "기관 이전은 공무원과 가족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만큼, 충분히 소통하며 이전에 따른 어려움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은 단순히 정부의 공간을 옮기는 데 그치는 일이 아니다"라며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토를 균형있게 활용하는 공간전략이자,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성장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기관 이전과 업무방식 개선을 함께 추진하여, 행정수도 세종의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 2026-10-13 14:12
사진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18일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8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DAY OFF SEOUL' 포스터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