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기아차의 올해 1분기 매출ㆍ영업익ㆍ순이익이 모두 떨어졌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2013년 1분기 경영실적을 갖고 ▲매출액 11조848억원 ▲영업이익 7042억원 ▲세전이익 9713억원 ▲당기순이익 7,83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원화 절상(-3.9%), 준중형 이하 차급 확대(52.6% → 53.6%)에 따른 판매믹스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6.0% 감소한 11조8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ㆍ질적 성장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 상승,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감소한 7042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관계회사 투자 손익 감소와 2012년 1분기 발생한 현대위아 처분이익 영향 등으로 금융손익이 감소,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1%, 34.7% 감소한 9713억원과 7839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올해 1분기 경기침체와 원화강세, 엔화약세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해외시장에서 국내시장의 판매 감소분을 만회하고 지속적인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영업이익률 6.4%를 달성하는 등 선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분기 이후에도 경영환경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아차는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현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자동차시장 침체를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증대로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개선 ▲판매 역량 강화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 등을 통해 현 위기를 반전시킬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올 1분기 글로벌 현지판매(소매)는 전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시장 성장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 기간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10만9000대, 미국 12만7000대, 유럽 8만3000대, 중국 13만8000대, 기타 19만7000대 등 총 65만3000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지난해 하반기 새로 출시한 K3, 더뉴 K7의 판매가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최근 급상승 중인 기아차의 종합적인 브랜드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국내공장 수출물량 감소에 따른 공급부족에 따라 8.1% 감소한 12만7000대를 판매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신형 씨드를 비롯해 벤가,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8만3000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도 2.3%에서 2.7%로 높아졌다.
중국 시장에서도 신차 K3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로 산업수요 증가율(18.7%)을 크게 웃도는 25.6% 성장을 기록, 13만8000대를 판매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