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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몽골 초원서 청정에너지 캐는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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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가누르 CTL공장 부지를 가다

 

포스코는 몽골 최대 민간기업인 MCS사와 손잡고 울란바토르시 바가누르에 2018년까지 청정 석탄액화(CTL)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사진은 CTL 플랜트가 들어설 부지.
[울란바토르=김홍군 기자]지난 19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130km 떨어진 바가누르의 한 초원. 보이는 것은 풀과 하얀 구름이 옅게 낀 하늘뿐이지만, 5년 후면 이 곳에 석유와 합성가스가 만들어지는 대규모 공장이 들어서게 된다.

포스코는 몽골 최대 민간기업인 MCS사와 손잡고 이곳 2000헥타아르 부지에 2018년까지 청정 석탄액화(CTL)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총 투자비는 약 20억 달러(2230억원)로, 국제금융을 통해 조달하게 된다.

CTL플랜트는 저급 석탄을 이용해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이뤄진 합성가스를 제조하고, 공해물질을 제거하는 청정액화기술이 적용된다.

앞서 포스코와 MCS사는 지난 5월 50:50 합작으로 바가누르 에너지사를 설립하고, 기술사 선정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바가누르의 황무지가 부지로 선정된 것은 원료인 석탄을 조달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 공장 부지에서 약 6km 떨어진 바가누르 석탄광산에서는 석탄 채굴이 진행되고 있었다.
 
1978년 설립된 이 광산은 36㎡ 규모로, 총 석탄 매장량은 약 7억t으로 추정된다. 알탄게렐 광산현장 소장은 “현재 연간 350만t의 석탄을 채굴하고 있는데, CTL플랜트가 가동되면 채굴량을 12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며 “이는 60년간 채굴할 수 있는 양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곳에서 약 80km 떨어진 매장량 100억t의 광산이 또 있기 때문에 원료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포스코측의 설명이다.

제품운송과 용수조달에 유리한 점도 고려됐다. 바트에르덴 MCS에너지 부사장은 “1km 인근에 철도와 도로가 놓여져 있어 공사자재를 들여오고, 생산제품을 원활하게 실어 나를 수 있다”며 “12km 밖에는 헬렌강이 흐르고 있어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강희 포스코 몽골사무소장(왼쪽)과 바트에르덴 MCS에너지 부사장(왼쪽서 두번째)이 석탄가스화 사업 부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는 CTL플랜트가 완성되면 연간 45만t의 디젤과 함께 10만t의 디메틸에테르(DME)를 생산할 예정이다. DME는 석탄을 열분해해 만든 합성가스에서 추출한 화합물로, LPG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이산화탄소나 분진 발생이 적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광양에 추진되고 있는 합성천연가스(SNG) 프로젝트와 유사하다. 원강희 포스코 몽골사무소장은 “포스코는 이미 광양제철소에 청정 석탄 합성천연가스 플랜트를 2014년 5월 준공 목표로 건설 중으로, 몽골 CTL사업은 이와 유사하다”며 “포스코는 10년 이상 고로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를 활용해 2차제품을 만들어 온 경험이 있다”고 자신했다.

몽골 정부도 포스코의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부국이지만, 주에너지원인 석유는 전부 러시아에서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을 만큼 에너지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유목민들이 거주하는 게르에서 발생하는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강희 소장은 “몽골은 겨울철 천막주택인 게르에서 질낮은 원탄을 때기 때문에 아주 심할 때는 5미터 앞도 안 보일 정도로 매연이 심하다”며 “몽골은 이번 사업이 대기오염 문제를 완화하고, 해외 수입원료를 대체하는 두 가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랜트 건설과정에서 2000~3000명, 건설 후 600~7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점도 몽골 정부가 포스코의 투자를 주목하는 이유다.

포스코는 그동안 축적한 석탄 처리 및 에너지 생산기술력과 조업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청정에너지 플래트 사업에서도 앞서나간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몽골 등 중앙아시아 천연자원 확보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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