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월요일 밤부터 화요일 아침 사이에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시간으로 30일(월요일) 미국 정가의 예산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다음날부터 연방정부의 상당 부분이 폐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고 전망이 꼭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처음 겪는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민주·공화 양당의 '힘겨루기' 패턴을 보면 대부분 막판 벼랑 끝에서 극적인 '악수'를 나누는 경향이 크다. 게다가 내년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여론에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는 양당은 억지로라도 손을 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대부분의 월가 분석가들은 예산 협상에 따른 양당의 대치상태가 연방정부의 '셧다운'을 불러올 것이라고는 믿지 않고 있다.
2013년을 2~3시간 앞두고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된 지난 해와 같은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 오히려 증시에 플러스 요인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이같은 정치권의 불확실성을 증시에 뛰어들 기회로 여기는 전문가들도 있을 정도다. 이번과 비슷한 정치적 상황이 매수 기회가 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해 말 극적인 타결로 올해 증시는 급반등세로 시작했고, S&P500지수는 현재까지 22%나 상승한 상태다.
증시에서 '연중 최악의 달'로 통하는 9월에도 적잖은 악재들이 있었지만 결국 S&P500지수는 이달 들어서도 3% 이상 상승했다. 현재 수준도 역대 최고치에서 2% 모자란 수치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1% 이상 하락, 4주 만에 첫 주간 내림세를 기록했지만 미국 정치권의 대립에 대한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썩 나쁜 성적만은 아니다.
사실 월가에서는 연방정부 폐쇄보다는 다음달 17일까지 부채한도 증액 문제가 합의되지 않을 경우 잇따를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미국은 지난 2011년 '재정절벽 협상 실패'라는 쓰라린 기억을 안고 있다. 당시 지금과 유사한 정치권 대립으로 국가 부채 재조정을 겪고 사상 최초로 국가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그리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요동으로 이어졌던 이 때를 양당 입장에서는 또다시 되풀이 하고 싶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종종 위험을 무릅쓰고 증시 하락에 대한 방어 베팅을 해야 하는 선물 시장에서도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대한 프리미엄 변동 요소가 적거나 아예 없다고 여겨지고 있다.
연방정부가 폐쇄된 사례는 이미 있었다. 센티멘트레이더닷컴(SentimenTrader.com)에 따르면 지난 1995년 12월 15일~1996년 1월 6일 연방정부가 폐쇄된 기간동안 S&P500 지수는 오히려 0.1% 올랐다. 또 그 이전인 1995년 11월 13일~19일 폐쇄기간에는 1.3%나 상승했다.
만약 미국 정치권이 연방정부가 폐쇄되는 사태를 막게 된다면 이번 주 증시의 초점은 금요일 발표 예정인 9월 고용지표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부양책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투자자들은 이번 고용지표를 자세히 검토해 보면서 앞으로 있을 부양책 규모 축소 시기를 점쳐볼 것이다.
이번 주에는 이외에도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월요일(30일) 발표된다. 화요일(10월 1일)에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및 건설지출이, 수요일(10월 2일)에는 ADP 민간고용 리포트가 공개된다. 목요일(10월3일)에는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가 대기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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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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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각국 웹사이트 치명적 결함 찾아냈다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 취약점이 공개되면서 21일(현지시간)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 웹사이트가 잇따라 차단됐다.
PHP 개발진은 이날 긴급 수정판을 내놓으며 모든 이용자에게 "즉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취약점은 수년간 소프트웨어 안에 숨어 있다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발견됐다.
일부 해커가 이미 결함을 악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유럽 각국 정부 기관은 예방 차원에서 사이트를 내렸다.
PHP는 1990년대 초 등장한 언어로 처음에는 '퍼스널 홈 페이지'의 약자였다. 방문자가 페이지를 열면 서버가 내용을 조립해 브라우저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웹 기술 조사업체 W3테크스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언어가 확인되는 웹사이트의 약 75%가 PHP로 돌아간다. 워드프레스와 드루팔, 줌라, 마젠토가 모두 PHP 기반이다. 워드프레스 하나만 해도 전체 웹사이트의 약 43%를 떠받친다.
드루팔협회의 티퍼니 패리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년간 공개된 모든 PHP 버전을 쓰는 서버가 취약하다"며 "이 문제는 인터넷 대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인터넷 정보업체 센시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호스트 260만 곳 가운데 약 150만 곳이 아직 수정판이 없는 버전을 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Overheid.nl) 접속 시 뜨는 안내 화면.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보안 취약점 공개 이후 사이트가 차단된 상태다.[사진=웹사이트 캡처] 2026.10.22 mj72284@newspim.com
◆ AI가 찾아낸 결함
이번 취약점은 AI를 통해 발견됐다. 보안업체 두 곳이 각각 보고서를 냈다. 보안업체 칼리프는 블로그에서 8월 1일 대규모언어모델의 도움으로 결함을 찾아냈고 이후 수정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알파벳 산하 보안업체 위즈도 자사 AI 취약점 연구 도구와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모델의 도움으로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위즈는 이 취약점이 10년 넘게 PHP 코드베이스에 숨어 있었고 사람이 찾아내기는 극도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이전에는 이런 수작업이 구현하기 어렵고 확장하기는 더 어려웠다"며 "AI로 이제 그 장벽이 사라졌다"고 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루카시 올레이니크 방문선임연구원은 "규모가 엄청나다"며 "AI로 악용이 순식간에,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은 지난 16일 결함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발견은 왜 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중요한지를 정확히 보여준다"며 "미국의 혁신이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피해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에서는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먼저 자체 사이트를 내렸고 여러 기관이 뒤를 따랐다. 로테르담항과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 축구협회, 주요 정당 다섯 곳, 여러 병원 사이트가 포함됐다.
핀란드는 더 광범위했다. 국영 IT 서비스 제공업체 발토리가 정부 공공망 서비스를 예방 조치로 차단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모든 웹사이트를 예방적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했다. 덴마크 지방자치 IT 기업 콤비트는 전국 학교 소통 플랫폼을 포함한 여러 서비스를 중단했다.
각국 정상까지 나섰다. 네덜란드 총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에 웹사이트 소유자들에게 "운영 중인 사이트가 PHP를 쓰는지 확인하고 새 수정판을 적용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mj72284@newspim.com
2026-10-22 03: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