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수출 타격 예상…日경제성장에 '찬물'
[뉴스핌=노종빈 기자] 전일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일본의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아베 총리의 돌발행위로 인해 대중 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로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로 이어져 일본 경제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출신인 오쿠보 다쿠지 재팬매크로어드바이저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로 인해) 대중 무역에 특히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져 비지니스 신뢰도와 함께 경제성장률도 훼손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즉각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 행위에 대해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27일 오전 서울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벌어진 반일시위 도중 한 시민이 '아베, 자폭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
아베 정권은 내년 4월부터 소비세를 8%대로 올리기로 결정, 소비 침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수 침체에 중국과의 경제 관계까지 악화되면 아베 정권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던 경기 회복 분위기에는 찬물을 끼얹게 되는 셈이다.
중국인들은 지난해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 국유화 선언에 대해 크게 반발, 반일여론이 고조되면서 일본 제품에 대한 강력한 불매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토요타 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 업체의 중국 판매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일본의 대중 수출도 증가하는 등 관계가 개선 추세를 보여오던 상황이었다.
일본의 대중 무역총액은 지난 2000년에 비해 거의 3배 늘어난 2500억달러(약 265조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대중국 자동차 수출은 269% 증가하면서 수출 총액도 지난해 같은달 대비 33% 증가했다.
일본 소피아 대학 나카노 코이치 교수는 "야스쿠니 참배의 결과로 아베노믹스는 옆길로 샐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제 회복을 위한 개혁조치를 실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상하이 주재 일본 총영사관은 중국에서 반일 여론 등으로 인해 반일 감정이 악화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지 일본인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