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알리바바 신화엔 마윈의 남자 '차이충신'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만출신 재무통, 투자유치 M&A 귀재

[뉴스핌=강소영 기자] 2013년 9월 알리바바의 홍콩 IPO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을 무렵 홍콩 증권거래소는 알리바바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게된다.  편지는 알리바바에 있어 차등의결권을 통한 경영권 사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밝히며 홍콩 거래소 당국에 차등의결권 인정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물론 이 요구는 홍콩 당국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최종 상장 지역도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정작 세간이 주목한 것은 문제의 편지 내용이 아닌 발신인란에 찍인 서명이었다. 이 편지의 발신인은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아닌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와 대만 국적에 미국 예일대 출신 알리바바 부회장 '차이충신(蔡崇信)'이었다.

차이충신에 대해서는 그리 알려진 게 많지 않다. 그가 대중에 나서기 보다 마윈 뒤에서 조용히 '책사'의 역할을 담당해왔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 직원들은 마윈 회장에 관해 편하게 말을 할 수는 있어도 차이충신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린다고 한다.

알리바바에 정통한 기업 전문가들은 차이충신이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알리바바도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들은 차이충신이 없었다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시장 1인자 등극, 소프트 뱅크의 투자금 유치, 야후차이나 인수가 모두 불가능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마윈 회장조차도 "차이충신은 내 인생의 은인 4인 가운데 한 명"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차이충신은 설립 초기 알리바바의 법률·재정·회계 등 기초를 다지고 비약적 발전을 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차이충신이 알리바바 합류 당시 알리바바는 변변한 회사 제도조차 없었고, 주요 창업 멤버들 조차 '주식회사 제도'에 문외한일 정도로 조직이 부실했다. 그는 이들에게 국제 규격에 부합한 주식회사 제도를 직접 가르쳐 가며 회사 조직의 기틀을 잡았다.

차이충신과 마 회장의 첫 만남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차이는 대만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예일대학을 다녔고, 졸업 후 인베스터AB 홍콩지사에서 아시아 투자를 담당하면서 알리바바의 초기 투자자로 마 회장과 교류를 하게됐다.  이후 마 회장과 만남을 이어가던 그는 알리바바의 장래성에 확신을 갖고, 연봉 300만 홍콩달러(약 4억 원)의 자리를 박차고 '한낱' 벤처기업에 불과했던 알리바바로 자리를 옮겼다.

알리바바에 합류한 후 그는 곧바로 마윈 회장과 동일한 '등급'으로 회의에 참석했고 그 후로 '묵묵히' 알리바바 경영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다.

차이충신은 알리바바의 재무 책임자로서 투자와 사업 확장에 깊숙히 관여하며, 지난 14년 간 위기에 직면한 알리바바를 수 차례 '구출'해냈다.

그는 2000년 인터넷 거품이 꺼지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알리바바를 위해 소프트 뱅크 손정의 회장의 투자를 이끌어 냈고, 2004~2005년 82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야후차이나를 인수했으며, 타오바오닷컴을 구축해 알리바바를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로 키워냈다.

올해 알리바바가 상장 시장을 최종 확정하는 데 있어서도 차이충신의 '입김'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차이충신은 마윈 회장보다 더 많은 알리바바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2년 7월 알리바바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7.4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이고, 차이충신은 보유지분 2.15%로 2대 주주에 해당한다.

그러나 알리바바 지배구조에 정통한 전문가는 마윈의 보유 지분에 사실상 알리바바 창업 멤버 18인의 지분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1인당 최대 지분 보유자는 차이충신이라고 지적한다. 알리바바가 올해 상장해 시가총액이 1500억 달러에 달하면 차이충신의 '몸값'도  33억 달러(약 3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전문가들은 활동적이고 창의적인 스타일의 마윈 회장과 조용하면서 예리한 판단력을 지닌 차이충신은 알리바바 그룹의 미래를 밝히는 최상의 '경영진 조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AI 랠리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글로벌 증시가 반도체주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에 나서고 있다. 브로드컴(AVGO)의 실적 전망 실망으로 촉발된 AI(인공지능) 관련주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향후에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선물은 0.7% 올랐고 유럽 기술주도 이틀 연속 상승하며 지난주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한국 코스피도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8% 넘게 급등했다. 앞서 글로벌 증시는 지난 금요일 브로드컴의 실망스러운 전망이 AI 관련주 전반의 고평가 우려를 자극하면서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은 아시아와 유럽 증시로 확산되며 글로벌 기술주 전반을 흔들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강세장 종료 신호가 아닌 '건강한 숨 고르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브로드컴 간판 [사진=블룸버그통신] ◆ "조정은 매수 기회" 미국 에드워즈자산운용의 로버트 에드워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기술주 조정을 "투자자들에게 주어진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급격한 하락이 나올 때마다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매출 성장과 기업 이익 증가라는 강력한 펀더멘털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올해 말 S&P500 지수가 77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선 불확실성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지연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경우 7~12% 수준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강세장에서는 급등과 급락이 반복된다"며 "변동성은 강세장에 참여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입장료"라고 강조했다. ◆ "성장 스토리 훼손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을 기술주 거품 붕괴가 아닌 가격 재조정 과정으로 해석했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앤서니 윌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약세는 성장 스토리의 붕괴가 아니라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가격 수준을 재평가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I 낙관론에 힘입어 미국 증시는 9주 연속 상승했지만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이 금리 전망을 다시 점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산업의 다음 성장 단계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비용과 과도하게 집중된 투자 포지션도 최근 조정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 씨티 "AI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충돌" 씨티그룹은 최근 조정 이후 미국 증시 수급 구조가 오히려 더 건전해졌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올해 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7700포인트에서 81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약 10% 높은 수치다. 다만 시장 내부에서는 AI 강세론자와 약세론자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는 147억달러 규모의 신규 공매도 포지션이 구축된 반면 47억8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매수 포지션도 유입됐다. 씨티는 "거시경제 둔화를 우려하는 투자자들과 AI 관련주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동시에 시장에 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나스닥 매수 포지션의 72%가 여전히 수익 구간에 있는 만큼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술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다시 출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월가의 전반적인 시각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AI 투자 확대와 견조한 기업 실적, 대형 IPO 기대감 등이 미국 증시의 상승 흐름을 지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세장은 이어지겠지만 변동성 역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6-06-09 21:57
사진
앤스로픽, '클로드 페이블 5' 출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자사 미토스(Mythos)급 AI 모델의 일반 공개 버전을 출시했다. 지난 4월 출시 직후 AI가 인간을 향한 사이버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충격을 준 후 안전장치가 강화된 버전이다. 앤스로픽은 9일(현지시간) 미토스급 AI 모델의 공개 버전인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이버보안 같은 위험 분야에서의 사용은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4월 미토스 프리뷰 출시가 소프트웨어 결함을 찾아내는 능력으로 전 세계에 충격파를 보낸 지 두 달 만이다. 당시 미토스 프리뷰는 인기 소프트웨어들에서 수천 건의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내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능력은 보안 강화에 활용될 수 있지만, 사용자 의도에 따라 곧바로 강력한 사이버 무기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앤스로픽이 이날 공개한 클로드 페이블 5는 광범위한 사용을 위해 만든 가장 강력한 모델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분석에서의 성능이 강조됐다. 노트북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앤스로픽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앤스로픽은 공식 발표문에서 "클로드 페이블 5는 일반 사용을 위해 안전하게 만들어진 미토스급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델은 앤스로픽의 기업 고객과 유료 가입자가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사이버보안과 생물학을 포함한 특정 고위험 분야에서 응답을 차단하는 새 안전장치 덕분에 광범위한 출시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같은 날 가드레일이 제거된 '클로드 미토스 5(Claude Mythos 5)'도 함께 출시했다. 다만 이 모델은 소규모 사이버 방어 인프라 제공업체들을 대상으로만 출시된다. 회사는 클로드 미토스 5를 초기에 미 정부와 협력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에 접근 권한이 있던 사용자들은 새 클로드 미토스 5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회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광범위한 신뢰 접근 프로그램(Trusted Access Program)을 통해 클로드 미토스 5의 접근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로드 페이블 5는 앤스로픽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사업설명서를 비공개 신청했다고 발표한 지 수일 만에 나왔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약 100억 달러의 연간 매출에서 5월에는 매출 런레이트가 47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9650억 달러 기업 가치로 자금 조달 라운드를 마무리하면서 3월 말 8520억 달러로 평가된 주요 경쟁사 오픈AI를 추월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6-10 02: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