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에 등장하는 부림사건 피해자들이 21일 오후 3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부림사건 피해자 고호석(58·교사)씨 등 12명은 묘역에서 헌화 묵념한 뒤 "고맙고 미안하다"며 인사하다 눈물을 흘렸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정상호 기자] 영화 '변호인'에 등장하는 부림사건 피해자들이 21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부림사건 피해자 고호석(58·교사)씨 등 12명은 경남 진영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했다.
고호석씨는 "(노 전 대통령님) 고맙고 미안하다"며 "변호인 영화를 본 뒤 (당시) 변호사님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가족들은 또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참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 민주주의가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며 "지하에 계시는 대통령님도 가슴이 아프실 거라 생각한다"며 안타까워 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부림사건은 1981년 9월 공안 당국이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하고 고문한 사건이다.
그 가운데 19명이 기소돼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에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받았다.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변호인'은 개봉 33일 만인 지난 19일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