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지난해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한건설협회는 '2013년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서 지난해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모두 91조306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83조1000억원) 이후 1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4/02/05/20140205000154_0.jpg)
공공부문은 SOC(사회간접자본) 공사 확대에 힘입어 36조1702억원으로 지난 2012년에 비해 수주액이 6.1% 늘었다. 지난 2009년(39.8%↑) 이후 4년만에 반등세로 돌아선 것.
토목은 대규모 국책사업은 없었지만 지방자치단체 SOC 발주와 재해복구 공사에 힘입어 6.1% 증가했다.
건축공사 수주액도 전년인 2012년에 비해 6.1% 늘었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및 각종 공공업무 시설의 발주 증가에 따른 것이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55조1367억원으로 지난 2012년보다 18.2% 감소했다. 민간부문 건설 수주액이 60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2년(52조2000억원)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토목은 전년대비 41.4% 감소한 9조8408억원으로 집계됐다. 민간투자사업(BTL)·설비투자의 부진으로 민간토목은 9조8000억원으로 지난 2012년(16조8000억원)에 비해 41.4% 급감했다.
건축은 45조296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6% 줄었다. 경기 불황에 따른 영향으로 주거용 수주액은 24조2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감소했다. 상업용 건물과 공업용 건물 수주액은 각각 0.5%, 12.1% 줄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2002년이후 11년만에 최저기록을 갱신한 건설업계로서는 2013년은 쳐다보기도 싫은 한 해"라며 "연초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투자분위기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