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中 증시가 신흥국 위기 진원지보다 저렴? ‘갸우뚱’

기사입력 : 2014년02월11일 16:09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08:56

"저가매수 기회…위안화·물가·외채·정치여건 모두 안정적"

[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비교적 양호한 수준임에도 주식시장만큼은 현재 위기를 겪고 있는 신흥국들보다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오히려 저가 매력을 바탕으로 중국 증시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각) CNBC는 최근 신흥국 통화 불안으로 초래된 매도세가 애꿎은 중국 증시까지 끌어내리며 터키나 아르헨티나 등 위기 진원지보다도 주가수익비율(P/E)이 더 낮은 수준으로 밀렸는데, 이는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서비스그룹 레오리언트 담당이사 데이빗 골드만은 “올해 중국 증시 P/E가 8.1 정도로 터키보다 낮다”며 “중국 산업 이익 성장세가 연 12.2% 정도로 강력한 데 지금 같은 (주식 저평가) 상황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준 마 역시 “최근 시장 움직임은 중국 경제 상황이 아르헨티나나 터키만큼이나 악화됐다고 평가하는 모습”이라며 “중국에 대한 이런 시장의 인식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H주 지수의 경우 지난 12월 초 이후 16%가 빠졌는데 같은 기간 터기 증시가 달러 기준으로 최대 22% 떨어지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증시가 각각 20%, 12.7%씩 밀린 것에 비하면 과도한 낙폭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문제가 된 신흥국들은 통화 급락, 미 연방준비제도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자금 유출 우려, 외채 위기 불안감, 정치 불안정 등의 ‘원인’이 있지만 중국은 오히려 이런 펀더멘털들이 강력하다고 강조한다.

도이체방크 준 마는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대부분의 신흥국보다 훨씬 강력하며 연준 테이퍼링 이슈에 가장 취약도가 낮은 곳도 중국”이라고 말했다.

[출처:신화/뉴시스]
위안화 역시 지난 12월1일부터 2월5일까지 달러 대비 0.5%가 오르는 등 신흥국 통화 중 가장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22%, 터키 리라화는 8.6%씩 떨어졌다.

일부 기관들은 상당히 낙관적인 중국 증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JP모간은 중국 증시가 수 주 내로 15~20% 정도 뛰어 P/E가 10배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만간 중국의 개혁 어젠다가 논의되는 회의들이 잡혀 있어 긍정적 소식이 들린다면 주가 역시 지지를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캐피탈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 다니엘 마틴은 중국의 민간부문 신용이 지나치게 확대되고 있는 것은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세가 7.7%로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50.5로 0.5포인트 내리는 등 중국 경기 둔화를 신호하는 지표들 역시 신경이 쓰일 수 있다.

CNBC는 중국 경기 둔화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