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우리금융 민영화 비틀비틀...26일 이사회 개최

기사입력 : 2014년02월24일 14:59

최종수정 : 2014년02월24일 16:01

경남·광주銀 분할연기 및 기재위 의원 손배訴 검토

[뉴스핌=이영기 기자] 우리투자증권패키지(우투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저축은행)와 경남·광주은행 매각이 걸림돌에 걸려 우리금융 민영화가 비틀거리고 있다.

우선 경남·광주은행의 분할매각에 따르면 6500억원 상당의 법인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법개정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파행으로 지연되고 있다.

고민이 깊은 우리금융 이사회는 먼저 법인세 부담 축소 관련 법개정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우투증권 패키지 중 우리저축은행도 3000억원대의 KT ENS 대출사기에 당한 저축은행 중의 하나로 확인돼 당초 이사회가 시도하는 매각가격 끌어 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24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전에 우리금융 이사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사회 안건은 '경남·광주은행 분할 철회/연기에 관한 건' 단일 안건이다.

이 안건에서 당초 3월 1일자로 예정됐던 경남·광주은행의 분할을 연기하겠지만, 일부 이사들은 국회 기재위 소속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분할지연에 따른 손해배상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외이사는 "일부 새누리당 의원의 반대는 해소됐기 때문에 아무리 비관적으로 봐도 관련법이 예상대로 통과될 것이었다"며 "6500억원 전부는 아니라도 다만 매각지연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외이사는 "이번 이사회에서 분할을 철회하는 일은 없고 분할을 연기하는 선에서 의사결정을 일차적으로 할 것"이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매각지연에 따른 손해"라고 강조했다.

국회 기재위는 당초 조세소위원회를 열고 우리금융이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분할매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인세를 면제하는 조세특례제한법을 처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기재위 야당간사인 민주당의 김현미 의원이 노무현 前 대통령 등을 허위비방하는 트윗글을  KIC의 안홍철 사장이 남겼다고 문제 삼으면서 기재위는 일정진행을 멈췄다.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걸림돌은 이뿐이 아니다. 우투증권 패키지에서 가격이 이슈로 부각된 우리저축은행이 KT ENS 대출사기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3000억원대의 KT ENS 대출사기에서 우리저축은행 대출도 50억원대 미만 선에서 잔액이 남아있다.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우리저축은행의 매각가격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려하면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이다. 지난 2013년 회계연도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7억원임을 생각하면 피해예상액은 이 7배에 수준이 되는 것.

이 부분에 대해 이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지만 일단 우리금융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결과와 소송으로 우리저축은행의 책임이 가려질 것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매각 이후 사후 정산으로도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래저래 당초 예상치 않은 걸림돌에 걸려 우리금융 민영화가 비틀비틀 하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