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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흔든 비트코인 창시자, 과연 찾은 것일까

기사입력 : 2014년03월07일 10:47

최종수정 : 2015년03월12일 09:39

뉴스위크 "캘리포니아 사는 일본태생 엔지니어"..개인정보까지 구체적으로 밝혀 논란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비트코인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 드디어 찾은 것일까.

일단은 뉴스위크가 대특종을 한 듯 보인다. 뉴스위크의 리 맥그래스 굿맨 기자는 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뒤에 숨은 얼굴(The Face Behind Bitcoin)' 기사에서 나카모토 사토시가 올해 64세인 일본 태생의 물리학자로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기존의 화폐를 대신할 온라인 가상 화폐로 급부상했다. 수요가 폭증하다보니 가격도 폭등했고 최근엔 그 거품이 급속하게 빠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마운트곡스 등 비트코인 거래소 몇몇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보상받을 길이 없고 누가 이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정식 화폐가 아니라 금융 당국에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 

이런 상황 변화는 비트코인을 만든 사람은 대체 누구인지에 대한 의문을 다시 불러 일으켰고, 그 사람은 마치 '악의 존재'처럼 여겨지는 분위기였다. 바로 이 때 뉴스위크의 "나카모토 사토시는 이런 사람이다"란 기사는 엄청한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 뉴스위크 장기간 취재.."미국에 사는 일본태생의 엔지니어"

뉴스위크는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를 찾았다며 이에 대해 심층 보도를 했다. 관련 기사가 실린 최신호 표지.(출처=뉴스위크)
굿맨 기자는 장문의 기사에서 어떻게 나카모토 사토시를 추적했는지를 짚었다. 사회보장 인덱스의 사망자 명단(death master file)을 뒤졌고, 인터넷 서핑 등을 통해 나카모토 사토시의 이메일을 찾아냈다. 기차 모형을 구입한 회사에서 이메일 주소를 획득했다고 했다. 

이메일을 주고받기도 했는데 비트코인에 대해 물어보면서부터 이메일 응답은 더 이상 없었다. 그게 2월 말쯤이었다.

굿맨 기자는 전화 통화를 원한다고 응답기에 남겼으나 답이 없었고 결국 집으로 찾아가기에 이른다. 하지만 인터뷰를 요청해도 답이 없었고 굿맨 기자는 우회 취재를 시작했다. 사토시의 남자 형제 중 한 명에게 전화를 건 것.

그랬더니 "사토시는 매우 영민한 사람이고 나는 그저그런 엔지니어일 뿐"이라면서 "사토시는 매우 집중력이 높고 생각에 능하다. 영리하고 수학적 능력이 뛰어나며 컴퓨터나 엔지니어링에도 일가견이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지겨운 타입의 사람(asshole)이기 때문이고 해서 아마 만나기 어려울 것이다. 그는 뭐든 부정할 것이고 비트코인을 창시했다는 것도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굿맨 기자는 여기에서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굿맨 기자는 출생 기록과 함께 사토시의 개인적인 정보들을 매우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1949년 7월 일본 벳부시에서 태어났고 불가의 뜻을 받드는 어머니 아키코에 의해 검소하게 자랐다고 한다. 1959년 부모의 이혼, 그리고 어머니의 재혼으로 도미하게 되고 이 때 사토시도 미국 땅을 밟게 된다. 어머니는 현재 템플시에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리고 현재 이름은 나카모토 사토시가 아니다. 23세에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을 졸업한 이후 이름을 바꿨다. '도리안 프레니스 사토시 나카모토'로. 이는 로스앤젤레스 지방 법원에 있는 1973년 자료에서 확인했다.

대학 졸업후 안보 및 전자 통신 업체에 근무한 적이 있고 결혼을 두 번 했으며 자녀는 6명을 뒀다는 사실도 전했다. 굿맨 기자는 전처와 딸도 인터뷰했는데 딸은 "아버니는 매우 일벌레로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만 했다"고 기억했다. 2000년에 두 번째 부인과 별거에 들어갔고 2001년쯤에 직장을 나왔고 이후엔 일정한 직업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위크의 특종보도 이후 기자들이 나카모토 사토시를 찾아 인터뷰 요청을 하고 있다.(출처=로스엔젤레스타임스)

전처는 이런 말도 전했다. 비트코인을 구상하게 된 건 은행 수수료와 높은 환율 등에 화가 나서였을 것이라고. 기차 모형 광인 사토시는 이걸 사기 위해 영국에 송금을 하기도 했고 그럴 때마다 불평을 했다고 한다.

굿맨 기자는 사토시가 비트코인에 대한 권한 등을 팔아 넘기지 않았다면 아마도 비트코인 은행이나 거래소 합법화에 대한 법적인 책임도 그가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굿맨 기자가 다시 집을 찾았을 때 사토시는 경찰을 불렀고 이런 말만 남겼다. "나는 더 이상 그것에 연관돼 있지 않고 어떠한 관련도 없다" 애매한 말이다. 처음엔 개입돼 있었다고 해석할 여지를 남기기 때문이다. 

◇ 타 언론 "믿기 어려운 기사" "개인정보 너무 많이 공개했다" 비판

굿맨 기자의 취재가 사실이라면 사토시는 스스로 자신이 전 세계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비트코인을 진짜로 만들었는지, 이후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개입됐는지, 그리고 일련의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 것인지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 등 적잖은 언론은 이 기사 자체가 사실인지 여부를 가리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너무 많은 개인정보가 까발려진 것에 대한 책임은 기자가 져야할 것이라고 비판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NYT는 뉴스위크 기사가 여러 증거들을 대지만 그 중에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고 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들에서도 뉴스위크가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찾아낸 사토시가 과연 찾던 인물이 맞는지도 알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6일 비트코인 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의 타일러 무어 조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좀 신중하게 봐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전했다.

굿맨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런 비판들과 관련해 몇 가지 답변을 했다. 개인정보 공개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이 사람은 우리의 세상을 바꾼 무언가를 만들었다. 모든 발명가들이 암살을 두려워해야 하나?"라고 항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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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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