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까지 1인 복리비용 21.7% 축소
[뉴스핌=홍승훈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장석효)가 오는 2017년까지 10.5조원의 부채를 감축, 부채비율을 250% 이하(2012년 385%)로 대폭 개선키로 확정했다. 국내외 자산도 팔아 8000억원을 조달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또 직원 복리후생의 경우 오는 9월말까지 의료비 등 1인당 복리비를 20% 이상 줄이고, 휴가 휴직의 경우 공무원 규정을 따르기로 했다.
한국가스공사 9일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에 따라 이같은 '부채감축 계획 및 복리후생 개선 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영진은 직접 본사와 사업소, 해외지사 및 해외법인, 노동조합을 찾아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대한 전사적 공감대 형성에도 주력한다.
장석효 사장은 지난 3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서 "정부에 제출한 부채감축 및 복리후생 개선계획을 완벽하게 이행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부채감축안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종합적인 부채감축 노력을 통해 2017년까지 총 10조5262억원을 감축해 부채비율을 2012년 385% 대비 136%p 감소된 249% 수준으로 대폭 개선키로 했다.
부채감축은 크게 사업조정과 자산매각, 경비절감, 신규자본 확충을 통해 추진하며 이중 사업조정으로 2017년까지 약 8조 2000억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부채감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해외 및 국내 자산을 매각해 약 8000억원을 조달하되 국부유출 및 헐값매각 우려를 고려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적정가격을 확보해 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신규자본 확충을 위한 신종자본증권 발행(7500억원 규모)과 해외자원개발펀드 유치(4000억원 규모)의 경우 조기 추진키로 했다.
또한 이러한 부채감축 계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두고 위원회 과반수 이상을 외부 전문가(정책, 지분매각, 재무, 회계, 투자, 자원분야)로 구성해 재무관리 계획 및 부채감축 계획에 관한 전문가 자문을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복리후생 개선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복리후생 제도 정비 및 개선 방향을 수립했으며 올해 9월까지 이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의료비와 단체보험 지원 폐지, 퇴직자 기념품 축소 등 복리후생 운영을 개선해 1인당 복리후생비는 지난해보다 21.7% 감소한 352만원 수준 유지된다.
퇴직금 가산제, 유가족 특별채용, 업무재해 자체 보상 등 규정상 존재하고 실제 이행되지 않았던 조항은 폐지해 복리후생 제도를 정비하고 휴가․휴직과 관련해서는 공무원 규정을 적용키로 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