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위안화 국제허브] ② '화두' 던졌지만 현실은...

기사입력 : 2014년04월10일 11:33

최종수정 : 2014년04월10일 11:33

위안화 결제비율 1% 밑…국내은행 미온적

[뉴스핌=김연순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최근 '위안화 국제허브'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위안화 허브를 위한 국내외 현실은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위안화 허브로 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인 중국 정부와의 공조가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고, 결제은행 역할을 담당해야 할 국내은행들(외국계은행들은 적극적)의 관심도 소극적이다.

금융감독원의 위안화 예금 규제 움직임 등도 정부의 위안화 허브 구상과 상충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위안화 결제 유인 없어…中 공조도 초기단계

10일 금융권 및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중 무역규모는 2300억달러, 우리나라의 대중(對中) 흑자 규모도 628억달러에 달했다. 대중 최대 교역국, 지리적 우위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이 위안화 국제허브가 되기 위한 좋은 이점을 갖추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의 박성욱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 위안화 허브가 조성될 수 있는 경제적인 여건이 있느냐의 문제인데, 희망적인 부분은 우리나라가 대중국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국가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무역거래 등 실물에 기반한 위안화 허브를 추진하기에 적절한 조건을 갖췄다는 얘기다. 

                                                                         <사진 출처=신화/뉴시스>
하지만 대중국 수출 등에서 위안화 결제비중은 여전히 1%를 밑돌고 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기업들 입장에서 아직까지 위안화로 결제할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수출대금으로 위안화를 받더라도 투자할 대상이 마땅치 않고, 중국정부의 통제권에 있는 위안화를 보유하는 데 따른 불확실성도 부담이다.

하나금융연구소의 장보형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수출을 통해) 위안화를 받았을 때 마음대로 투자를 할 수도 없고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지극히 제한적"이라며 "우리 경제에서 위안화가 호환되는 것은 나쁠 것이 없지만, 기업들 입장에선 (위안화 보유에 따라) 중국의 정책이나 경제적 리스크가 전이될 위험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가 위안화를 원화로 바로 교환할 수 있는 청산결제은행 지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 또한 중국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아직 논의가 초기단계다 보니 불확실성 역시 여전하다.

박성욱 연구위원은 "위안화 허브가 되려면 우리 의지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고 양쪽 정부가 인정을 하고 지원을 해야 한다"면서 "정책당국에서 풀어야 할 부분은 중국당국과 협의를 해서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 내부에서도 신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위안화 허브라는 화두'를 던졌다는 데 일단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굉장히 초기단계기 때문에 아직 가시적인 것이 아직 없지만 화두를 던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신제윤 위원장도 위안화 허브에 대해 국내은행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언급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 위안화예금 규제, 위안화 허브와 배치

국내 은행들은 정부의 위안화 허브 구상에 대해 아직 미온적이다. 업계에선 은행들이 쉽게 위안화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는 시각이다.

박 연구위원은 "원/달러를 제외한 이종통화와 관련된 거래를 만들려면 최소한 필요한 조직이 있어야 하는데 전산시스템 구측 등 진입비용이 적지 않다"면서 "은행들 입장에선 그것을 운용할 시장이 형성되기 전에 진입하는 것이 리스키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금융당국의 위안화예금 규제 움직임도 위안화 허브 구상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장보형 연구위원은 "MSCI선진지수 편입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데 자본시장에 대한 규제가 여전하고, 인프라나 시스템 자체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취약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위안화 예금이 늘면 달러 부채가 늘게 돼 있어, 금감원에서 단기외채 증가를 조심스럽게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위안화 허브 구상과 맞물려 (위안화예금) 규제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