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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이러다 일 낸다' 비관론자 로치 일침

기사입력 : 2014년06월27일 03:53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연준 실책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경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글로벌 경제에 또 한 차례 위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극단적인 경기 부양책과 ‘울트라 저금리’가 금융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얘기다.

(사진:AP/뉴시스)

26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스티븐 로치 예일대학교 교수는 연준 정책자들이 금융시스템의 불안정과 이에 따른 자산시장 및 신용시장 영향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연준이 시행한 통화정책은 진지하게 재고돼야 하지만 정책자들의 인식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위기 이전 1조달러를 밑돌았던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4조3300억달러로 불어난 상황이다. 하지만 연준 정책자들은 대차대조표를 서둘러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국 부동산 버블 붕괴와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로치는 “연준이 눈덩이로 불어난 대차대조표를 이대로 유지하는 한 또 한 차례 위기를 걱정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장기간에 걸친 연준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인한 금융시스템 불안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야 할 때라고 그는 강조했다.

로치의 주장은 억만장자 투자가 윌버 로스의 경고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로스는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의 과도한 신용팽창이 국채시장에 거대한 버블을 양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미 수년 전부터 금융시장의 버블이 국채시장으로 옮겨가는 움직임이 엿보였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채시장은 물론이고 이밖에 지역으로 버블이 확산되고 있다는 경고다.

로스는 “국채시장이 버블 상태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앞으로 1~2년 사이에 버블은 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과거 10년간 평균치인 4% 선으로 오를 경우 장기물 국채시장이 극심한 손실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경제 지표 부진과 이라크를 중심으로 한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최근 가파르게 하락, 2.5% 선으로 밀린 상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이후 자산 매입 규모를 월 100억달러씩 축소, 3차 양적완화(QE) 시행 당시 월 850억달러에서 350억달러로 줄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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