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100대 업종] (37) 자동차 시장, 신에너지차 급부상

기사입력 : 2014년08월19일 13:59

최종수정 : 2014년08월19일 13:59

[편집자주] 이 기사는 8월 12일 13시 11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자동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입 호화 외제차에 대한 반독점 제재로 외산 자동차 업체들의 폭리가 근절되고 정부 육성정책에 따라 신에너지 차량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잇따르면서 300억 위안(약 5조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예정이다.  7월들어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 자동차와 관련해 2016년까지 관용차량의 30%를 신에너지 차량으로 구매하고, 보조금 확대, 무료 번호판 발급, 구매세 면제, 충전소 확대 등 각종 지원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각종 정책 호재에 힙입어 탄생할 300억 위안 시장 파이를 점유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공공부문을 제외하고 개인 자가용 시장에서 중국인들의 신에너지 차량 구매는 미미한 수준이라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중국인들의 소비 관념 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외자는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로컬 자동차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2010년 33.8%에서 2013년 29.9%로 떨어진 반면, 외자업체 점유율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자업체 중에서 유럽계 자동차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2009년 20.8%에서 올 상반기 29.3%로 확대돼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외제차 반독점 조사 강화로 시장질서 재정립

현재 상하이(上海)시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가 크라이슬러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거의 마무리했으며, 후베이(湖北)물가국의 아우디에 대한 조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는 등 당국의 외제차에 대한 반독점 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장쑤(江蘇)성 물가국도 쑤저우(蘇州), 우시(無錫) 등 5개 도시의 벤츠 중개판매상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실시, 벤츠의 반독점 행위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 및 증거수집에 들어갔다.

중국에서 외제차는 가격과 유지·보수비가 비싸기로 정평이 나있다. 외제차를 구입해도 차량 유지와 관리에 천문학적 비용이 든다는 불평불만이 높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차량 부품 가격의 총합이 완성차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0%이나, 중국 국내에서 판매되는 외제차는 400%를 넘는다고 지적했다. 사실 각종 비용을 제외해도 실제로 부품의 총이익은 200%미만에 불과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올 4월 중국보험업협회가 중국자동차보수협회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벤츠의 차량 부품 가격이 완성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1273%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당국의 이번 자동차 업계 반독점 조사는 사중(事中)ㆍ사후(事後)관리를 강화해 자동차 시장 질서를 정돈하고 공정한 시장 경쟁 환경을 조성해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있다며 그 취지를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정부의 강도높은 반독점 조사에 외자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조정에 나서고 있다.

벤츠는 중국에서 자동차 사후관리(AS) 서비스 가격을 최대 50%까지 인하하기로 했고, 아우디와 볼보 등 호화자동차 브랜드도 AS서비스 가격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발개위와 상무부 등 정부 부처의 반독점 조사 강도가 거세지면서 향후 완성차 및 부품 가격을 조정하는 외제차 업체가 늘어날 것이며, 외제 자동차가 점유했던 부품 분야의 독점적 지위도 깨질 것으로 기대되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큰 수혜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에너지 자동차 정책 호재 줄줄이

반독점 조사 외에 올 한해 중국 자동차 시장 관련 최대 이슈는 정부의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육성이다.

7월들어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 자동차 지원 정책이 잇따라 쏟아졌다. 2016년까지 정부 관용차량에서 신에너지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30%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고, 신에너지 차량에 한해 보조금을 확대하고 번호판을 무료로 발급해주기로 했다.

또한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확충하는 동시에 2014년 9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구매세를 면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구매세 면제 혜택이 본토 자동차 브랜드 뿐만 아니라, 테슬라 모델 S, BMW i3 등 외자 업체까지 포함된다며 정책 시행 대상 범위가 넓다고 소개했다.

순수 전기자동차는 물론 가솔린엔진이나 디젤엔진 같이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이용한 구동방식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구매세 면제 대상에 포함된다.

장강(長江)증권은 구매세 면제가 소비자들의 신에너지 차량 매입 초기 비용을 떨어뜨려, 대대적으로 신에너지 차량 보급을 확대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에너지 자동차는 성장이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라며 "관련 지원 정책이 속속 출범하면서 완성차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리튬전지 업체 등 관련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신에너지 자동차 관련 정책을 대폭 조정하고 나선 것은 2013년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 규모가 2만대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원래 2015년까지 신에너지 자동차 누계 판매규모 50만대를 실현한다는 계획이었으나, 2013년 판매규모가 2만대 미만으로 부진하자 잇따라 장려정책을 쏟아내며 판매 촉진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0년까지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을 500만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관용차 30% 신에너지차, 2016년 5조원시장

중국 정부가 오는 2016년까지 관용 차량의 30% 이상을 신에너지 차량으로 구입한다는 파격적인 정책을 발표하면서 300억 위안(약 5조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가 형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300억 위안의 시장 파이를 점유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가열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23일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회사 상하이자동차그룹(上汽集團)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손잡고 스마트자동차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에 자동차 업계가 술렁거렸다.

베이징자동차그룹(北汽集团) 쉬허이(徐和誼) 회장은 "앞으로 2년내 '중국의 테슬라'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8월 5일 비야디 그룹은 광저우자동차그룹(廣汽集團)과 함께 '신에너지 버스 제작과 관련한 주주 협의'를 체결하고 공동으로 3억 위안(약 500억원)을 출자해 관련 합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공부문을 제외하고 현재 중국의 개인 자가용 시장에서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야디 E6 전기차가 올 1~4월 누계 판매대수 881대로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상하이자동차그룹의 순수전기차브랜드 룽웨이(榮威)E50의 올 1~4월 판매량은 한 자리수에 불과하고, 베이징자동차의 신에너지 자동차 E150V 판매량은 단 2대 뿐이었다.

비야디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 정책이 잇따르고 있고 자동차 기업도 신에너지 자동차 품질 제고에 노력하고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관념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종 자동차 브랜드 점유율 부진

한편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외자브랜드가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지난 8월 8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2014년 7월 보고서에 따르면 본토 브랜드 승용차와 세단(지붕이 있는 일반적인 승용차)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34.6%와 17.7%로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국 토종 세단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20% 밑으로 떨어져 2009년이래 월간 최저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 1~7월 중국 본토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은 3.1%포인트 줄었고, 세단은 5.4%포인트 떨어졌다.

근 몇 년새 본토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0~2013년 로컬브랜드의 중국 자동차 시장점유율은 33.8%, 31.3%, 30.8%, 29.9%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면 외자브랜드의 점유율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럽계 자동차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2009년 20.8%에서 2014년 상반기 29.3%로, 미국계 자동차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같은기간 11.2%에서 14.8%로, 한국 자동차 브랜드 시장점유율은 9.2%에서 10.4%로 증가했다.

중국자동차협회 상무부회장 둥양(董陽)은 "본토 자동차 브랜드는 기술력과 협력이 부족해 타 업체와 제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상당수 도시에서 시행되고 있는 자동차 구매 및 운행 제한도 본토 자동차 업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올 1~7월 세단 판매량 10위권내 업체에서 토종 브랜드로서는 창안(長安)자동차 1곳만 9위에 랭크됐다. 창안자동차의 1~7월 세단 판매 대수는 22만6600대였다. 같은기간 1~3위를 차지한 합자회사 상하이폭스바겐, 이치폭스바겐, 상하이GM의 판매 대수는 각각 94만대, 89만5500대, 80만6900대로 집계됐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7월 중국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72만200대, 161만8100대로 작년 7월보다 각각 8.64%, 6.71% 증가했다.

2014년 1~7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350만4500대, 1330만1700대로 2013년 1~7월에 비해 각각 9.48%, 8.15% 늘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