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식엔 참석...1일 의총에서 방향 논의
[뉴스핌=함지현 기자]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한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새누리당의 대화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데다 당내에서는 장외투쟁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정기국회 개회식에는 참석할 예정이지만 이후 방침은 정해진 게 없다. 만약 장외투쟁을 이어가기로 한다면 정기국회의 정상적인 운영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본회의 장면> |
새정치연합은 비상행동을 위해 오는 30일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대회를 문화제 형식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또 팽목항에서 서울까지 도보 행진도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월호 정국에 갇혀 민생을 돌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다음 주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상임위별 민생투어에 나설 방침이다. 상임위별로 하루 한 건씩 안전문제를 점검하는 행동과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다만 구체적인 국회 의사일정 참여 여부는 오는 1일이 지나면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가족 간 3차 회동이 열리는 만큼 그 결과가 새정치연합이 입장을 정리하는 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양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 새누리당이 유가족측과 논의를 하는 게 아닌 설득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라 합의가 도출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아울러 정기국회 개회일을 계기로 국회 내에서 민생법안과 세월호 특별법을 병행해 처리하자는 당내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김영환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국회를 보이콧하고 있는데 먹고 사는 문제에 천착하는 국회의 모습 보여야 된다"며 "서민 생활과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 없는 문제들과 관련해서 계속 정국을 교착시키는 것은 국민이 우리에게 주는 권한을 직무 유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빨리 통과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민생 법안은 민생 법안대로 통과시켜야 된다"며 "오히려 민생법안을 볼모로 한다는 것 때문에 특별법의 협상력이 약화되는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1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등원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다음 달 1일 제329회 국회 정기회를 집회한다고 29일 공고했다.
다만 여야 대치 탓에 개회식 이후 본회의와 각종 상임위 회의와 관련해서는 여야 간 의사일정의 협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국회 개회식 이후 ▲ㅍ3일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 ▲ 15~1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 17~23일 대정부질문 ▲ 25~10월 14일까지 국정감사 등의 의사 일정을 마련해 야당과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