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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터널 14 - 안개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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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중에도 견딜 수 없이 미쳐버릴 것 같은 날들. 아내의 속수무책인 방황에 대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그 어떤 심혈의 노력도, 지옥 같은 몸부림도 빙판을 스치는 돌처럼 미끄러져가기만 하는 날들. 그냥 끝내버리든 옥상에 올라 뛰어내리든 동반 자살까지 해버리고 싶은 날들. 마지막 남은 인내심마저 고갈되어 총에 맞은 새처럼 수직으로 고꾸라지던 시간. 내 방황의 불에도 휘발유가 부어져 밤늦도록 술을 푸며 고 위험도로 치닫던 정신. 꼬리에 불을 단 쥐새끼가 들판을 미친듯 내질러 새까맣게 타들어간 몸뚱이를 어디에 처박고 객사할지 모를 위험천만. 어디로 흐를지 암담하기만 한 세월의 물살보다 더 빠른 속도로 거침없이 흐르기에 세상의 풍경과 고통 따위가 우습거나 약해 보이던 내 마음의 격류. 귀가 도중 아무데나 내려 무작정 걷던 거리들, 시장들. 새벽까지 불을 밝힌 남대문, 동대문 시장. 이른 새벽에 물건을 떼러 줄을 선 사람들. 추운 몸을 녹일 포장마차. 뜨거운 오뎅 국물. 내 얼굴보다 밝아 보이는 시장 사람들 얼굴. 시의 절망 속에 실의에 빠져 있다가 어쩔 수 없는 숙명인 듯 내 가슴속 창고에서 몽유병자의 발걸음처럼 쑥쑥 걸어 나오는 것들. 그것들에 의지해 겨우겨우 지탱하던 혹독한 나날들...


안개의 나라

해명을 받아내야겠어
눈 앞을 가린 안개가 자욱해진다
내 슬픈 눈빛은 안개의 벽을 뚫지 못한다
안개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풍경들을 지우며
내 눈을 향해 몰려온다

해.명.을. 받.아.내.고.야. 말.겠.어.

안개에 채워진 내 눈은 백내장이 된 듯
그녀와 그녀의 공범인 生이 우유처럼 보이고
해명 자체가 우스운 안개의 나라에서
앞으로 몇 십 년이나 똑같은 질문을 하며 살다가
안개가 되고 말 거라고 느끼는 순간
이미 더운 입김이 몸 안에 퍽퍽 퍼지고 있다

하얀 솜처럼 만져지는 내 몸
왼손에 감긴 하얀 오른손
용서는 나의 몫이 아니었다. 안개뿐인 나라에
안개의 질서가 있으며, 그녀 또한
안개에서 태어난 안개이므로 안개의 자유를
갖고 있으며 설혹 그 자유가 내 가슴을
면도칼로 긋고 달아난다해도
안개를 사랑한 이상 나는
아픔에 도취할 자유밖에 없으며
축축한 대지에 뿌리내리기로 한 이상
아픔의 질병을 안고 살아야 한다

안개는 너무 아름다워
껴안는 순간 불길하고 미혹적인 미궁으로
언제 또 나를 빠뜨릴지 모를, 여자의, 생의
치명적인 매혹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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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균 월급 1200만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등기 임원 제외)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360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12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동일한 방식으로 추산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7만~3046만 원과 비교해 25% 넘게 뛴 수치다. 지난 2023년 대비 2024년의 증가율이 11.6%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았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번 분석은 공시 제도 변경에 따른 급여 공백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규칙 개정으로 지난 2021년까지는 분기별 임직원 보수 현황 공시가 의무였지만, 2022년부터 반기와 사업보고서 등 연 2회만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1분기와 3분기 급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소는 과거 1분기 보고서상 성격별 비용상 급여와 임직원 급여 총액 간의 비율이 76%~85.5% 수준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수치를 산출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주석상 성격별 비용-급여 규모는 5조6032억 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4조4547억 원에서 1년 새 1조1400억 원 이상(25.8%)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가 1분기 성격별 비용에 해당하는 급여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급여 규모 자체는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산출 과정에선 올 1분기 성격별 비용상 급여(5조6032억 원)에 과거 급여 총액 비율의 하한선인 76%를 적용하면 급여 총액은 4조2584억 원, 상한선인 85.5%를 대입하면 4조7907억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올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직원 수인 12만5580명을 대입하면 임직원 1인당 보수는 3391만~3815만 원(월 1130만~127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구소는 두 비율의 중간 격인 81%를 적용해 평균 보수를 3600만 원 내외로 최종 추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 성과급 제외 기준으로도 1억4000만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소장은 "2022년 이후 분기 보고서 의무 공시 항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직원 수와 급여 현황 등을 자율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의무 공시를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2026-05-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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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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