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8월 금통위, 동결 주장은 문우식 위원‥20bp 인하론도 (상보)

기사입력 : 2014년09월02일 18:00

최종수정 : 2014년09월02일 18:00

[뉴스핌=정연주 기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한국은행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문우식 금통위원이 나홀로 '동결' 주장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실명공개를 거부한 한 위원은 기존 25bp 인하가 아닌 '20bp'인하론을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14일 한은은 기준금리를 2.25%로 15개월만에 전격 인하했다. 만장일치 동결이 아니라는 소식에 여론은 강성 매파로 분류됐던 문 위원이 동결을 주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문 위원은 김중수 전 한은 총재의 추천으로 금통위원에 임명됐으며 지난해 5월 기준금리 인하시에도 홀로 동결을 주장한 바 있기 때문이다. 

8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그는 이번 금통위에서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는 가운데 국내 경제도 세월호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세월호 사건이라는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 경기부양의 필요성은 약하다고 일축했다. 금리 인하라는 단기 부양책보다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장기적인 정책을 강구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이유에서다.   

문 위원은 "세계경제 상황을 보면 경제상황 개선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에도 주요국의 완화적 정책대응 지속, 고용사정 개선 등에 힘입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는 세월호 사고의 충격을 상당부분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회복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가 지난 달 전망한 성장경로상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 연준이 올해 성장률을 2.8∼3.0%에서 2.1∼2.3%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경기의 개선추세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기상악화라는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어 통화정책기조가 유지되고 실제 2/4분기 성장률이 시장예상치인 3.0%보다도 크게 높은 4.0%로 반등한 것은 현재 우리의 통화정책방향에도 시사점을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여건 또한 경기회복을 지원하기에 충분히 완화적이라고 분석했다. GDP갭에 대해서는 "GDP갭이 아직은 마이너스이지만 곧 해소될 것으로 전망돼 현재의 통화정책기조를 바꿀 필요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해 10월 미국 양적완화 종료로 글로벌금리 상승 가능성도 주목했다. 가계부채 심화 등을 우려하며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10월 양적완화를 종료하면 이에 따라 글로벌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금리정상화 및 이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정책일관성 문제도 충분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어느 때보다 투자자들의 고수익 위험선호 경향이 높은 현재 상황에서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등 충격발생시 채권시장의 급격한 조정이 예상되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지금이 금리인하를 위한 적절한 시점인지 고민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금리정책은 비대칭적으로 인상시보다는 인하시에 효과가 약한 것으로 이해된다"며 "특히 유례 드문 저금리가 장기간 유지되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유동성함정 등으로 인해 금리인하의 효과가 크게 제약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물가목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문 위원은 "현재 우리나라의 물가목표수준은 너무 높게 설정되어 있다"며 "2015년부터는 물가목표 범위를 소폭 하향조정하고 변동폭도 상하 1% 정도로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나아가 3년마다 물가목표를 재설정하는 현재의 중기목표제도 일단 물가목표대가 설정된다면 주기적으로 재설정하기보다는 선진국처럼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기간을 특정하지 않고 고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익명의 한 금통위원은 20bp 인하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위원은 심리회복을 위한 모멘텀 제공이 긴요한 시점이라면서 인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조정 폭은 25bp씩 인하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소폭 축소하여 20bp 인하한 2.3%로 조정하는 것이 좋겠다"며 "이는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금리조정 여력이 필요하고, 다소 완화적인 현재의 금융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되며, 자본유출입에 영향을 미치는 내외금리차에 대해서도 고려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 이정범 연구원은 "조정폭을 좁히면 정책 여력이 소진됐다는 느낌을 감소시키거나 추가 인하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킬 수도 있다"며 "일각에서는 정책금리가 5%일때 25bp 인하는 적절하나 2%인 상황에서는 25bp 인하가 다소 큰 움직임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