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효과, 환율 하락으로 상쇄
[뉴스핌=우동환 기자] 기아차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4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올 3분기 ▲매출액 11조 4148억원 ▲영업이익 5666억원 ▲당기순이익 65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액은 1.9%, 영업이익은 18.6% 감소했다. 순이익도 27.2%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률도 1.0%p 빠진 5%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액 35조 3951억원 ▲영업이익 2조 720억원 ▲세전이익 3조 2372억원 ▲당기순이익 2조 557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티지R, 쏘울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8.8% 증가한 225만 8956대를 판매했다.
판매증가에 있어 국내외 공장 모두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공장 출고판매는 3분기 일부 파업차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광주2공장(스포티지R, 쏘울 생산) 생산 능력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9.5% 증가한 126만 800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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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장 판매의 경우, 지난 1월 중국 3공장 본격 가동과 미국 및 유럽 공장 가동률 극대화 영향으로 전년대비 8.0% 증가한 99만 1000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판매 단가 상승(내수 1.4%↑ / 수출 3.9%↑)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기준 환율이 6.0% 하락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매출원가는 원화절상 영향으로 전년대비 0.3% 증가한 28조 2290억원을 기록했으며,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0% 감소한 2조 720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증가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각각 11.7%, 10.8% 감소한 3조2,372억원, 2조5,57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기아차의 총 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10% 증가한 39조 8170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현금성 자산(현금 및 현금 등가물)은 11.9% 증가한 7조 101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 연말에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해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최근 들어 원화 환율이 2분기 보다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원화강세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데다가 해외시장에서는 자동차 업체들마다 신차 출시와 판촉 강화로 경쟁이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아차는 4분기에도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 판매∙부문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한층 높이는 한편 각 지역별 시장 밀착 관리 대응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연말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