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한국이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실질적 타결' 선언으로 한국과 경쟁하는 일본 기업에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중국은 한국으로선 50번 째로 FTA를 타결한 국가가 됐다며 한국이 FTA를 맺은 지역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기준 73.2%에 이르며, 이로써 한국은 칠레와 페루에 이어 세계 3위 FTA 국가에 해당한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닛케이는 또 "한국이 일본보다 먼저 중국과의 양자 FTA를 타결한 의미는 크다"며 "양국 GDP를 합치면 10조달러가 돼 미국과 유럽연합(EU) 다음 가는 거대 시장이 동아시아에 탄생하게 된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한중FTA로 인해 소재 분야에서 한국과 경합하는 일본 기업들에 부분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고(高)부가가치 제품의 대부분은 FTA 적용 대상에서 벗어났기에 일본 기업보다는 대만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시진핑 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포기를 향한 긴밀한 협력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박 대통령에게 중국 주도로 설립하는 국제 금융기관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다.

닛케이는 한국 측은 박 대통령이 "앞으로도 긴밀한 의사 소통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만 답했다고 말했으나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보도해 온도차가 있었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