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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삼성중공업, 주가는 안 오르고 공매도는 늘고

기사입력 : 2014년11월12일 11:12

최종수정 : 2014년11월13일 11:00

최지성 부회장 질책에 자사주 매입·호재성 보도 나섰지만...주가 '미지근'

[뉴스핌=정경환 기자] 삼성중공업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그룹 수뇌부의 질책에 주가 관리에 나섰지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한을 닷새 앞두고도 주가는 여전히 행사가 아래를 맴돌고 있다. 게다가 대차잔고는 꾸준히 늘고 있어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12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액을 밑돌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각각 2만6600원, 6만2000원이다. 이는 두 회사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액 대비 98.5%, 94.7% 수준이다.

▲ 9월 1일 합병 발표 이후 삼성중공업 주가 추이, 삼성증권.

앞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7일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두 회사 간 합병안을 가결한 바 있다.

합병안에서는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로 하여금 오는 17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토록 하고 있다. 행사가액은 삼성중공업 2만7003원, 삼성엔지니어링 6만5439원이다.

아울러 양사는 합병에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지급해야 하는 매수대금이 각각 9500억원, 410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합병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국민연금 등 기관 보유 물량(5% 이상)만 따져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10.05%와 16.28%다. 이들만 청구된다해도 그 금액이 6269억원, 4261억원에 이른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원론적으로 17일 주가를 보고 결정한다는 말 밖엔 할 말이 없다"며 "다 팔 수도 있고, 일부만 팔 수도 있고, 아니면 더 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고객들 돈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 운용사 입장에선 주가에 좀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액보다 낮으면, 권리를 행사할 것으로 보는 게 상식"이라고 전했다.

▲ 9월 1일 합병 발표 이후 삼성엔지니어링 주가 추이, 삼성증권.

상황이 이에 이르자, 삼성중공업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됐다. 당장 지난달 말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진을 긴급 소집해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삼성중공업은 29일 2886억원 규모의 자사자 취득을 결정했다. 아울러 대규모 계약 건 등 호재성 보도도 연달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체결된 것도 아닌 체결 예정이라며 7억달러 규모의 계약 건 보도가 나왔다. 이어 전날에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시너지를 강조하려는 듯 삼성중공업 자동화장비를 삼성엔지니어링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는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의 이 같은 노력(?)에도 주가 반응은 더디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도 삼성중공업 주가는 매입 발표한 그날 하루만 7% 가까이 오르며 반짝했을 뿐이다. 호재성 보도에도 그리 특징적인 움직임이라고 할 만한 주가 흐름은 보여주지 못했다.

주가 부진만이 아니다. 공매도마저 증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대차잔고가 합병안이 주총을 통과한 지난달 27일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대차잔고도 지난달 말 소폭 줄더니, 이달 들어서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대차잔고는 지난달 27일 1092만주에서 전날 1259만주까지 15.3% 늘었고, 삼성엔지니어링 대차잔고는 지난달 말 소폭 감소하며 지난 3일 379만주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전날 387만주까지 다시 증가하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은 펀더멘탈 문제"라며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중공업이 자기도 어려운 처지인데 삼성엔지니어링의 부실까지 떠 안는 모양새"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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