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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립서비스’ 기대 이하, 시장은 왜 실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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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매입 의지 및 세부 계획 미흡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4일(현지시각) 내년 초 이후 추가적인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금융시장이 커다란 실망감을 드러냈다.

국채 매입에 대한 분명한 ‘힌트’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지적이다. 국채 매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과 규모 등 세부 사항은 물론이고 강한 의지 역시 엿보이지 않았다는 얘기다.

회의 결과가 실망스럽다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유럽 주가는 하락했고, 유로화는 반등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출처:AP/뉴시스]
 인베스텍 웰스 앤 인베스트먼트의 돈 켄달 채권 전략가는 “내년 1분기 부양책의 효과를 평가할 것이라는 발언은 시장이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얘기”라며 “전반적인 회의 결과가 부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롬바르드 오디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살만 아메드 채권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미국식 양적완화(QE)에 대한 보다 확정적인 입장 표명을 기대했으나 실제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미온적이었다”며 “QE 시행에 앞서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은 적잖게 실망스러운 점”이라고 주장했다.

블루베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다우딩 투자책임자는 “유로존 회원국 채권에 대한 롱포지션과 유로화에 대한 숏포지션을 축적했던 투자자들에게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며 “무엇보다 내년 1월 회의에 추가 부양책이 시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이날 주식부터 외환까지 금융시장의 방향을 돌려놓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융시장 움직임과 관련, 슈로더의 아자드 장가나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의 하락은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며 “최근 수주일에 걸쳐 금융시장은 이미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앞서 반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국채 매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동시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경제 펀더멘털로 이전하면서 주가와 채권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했다.

산탄데르 애셋 매니지먼트의 애덤 코더리 채권 헤드는 “국제 유가 하락이 유로존 경제에 유일한 호재”라며 “이머징마켓과 일본, 그리고 독일에 이르기까지 경제 성장률이 일제히 둔화되고 있고, 이는 수출 경기를 필두로 유로존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의 아비섹 싱가니아 전략가는 “드라기 총재는 경제 지표가 더욱 악화되기를 기다리는 모습”이라며 “매파 정책자들을 설득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영국 FTSE 지수가 37.26포인트(0.55%) 하락한 6679.37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가 120.44포인트(1.21%) 급락한 9851.35에 거래됐다. 스톡스600 지수도 4.50포인트(1.29%) 떨어진 344.84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bp 오른 0.74%에 거래됐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각각 4bp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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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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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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