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제일모직상장] 패션, 中 찍고 세계로..바이오도 본궤도

기사입력 : 2014년12월05일 15:45

최종수정 : 2014년12월05일 18:52

[뉴스핌=이강혁 기자]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투명성을 한층 더 높이면서 사업적으로는 글로벌화 추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다."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 상장 이슈와 관련, 5일 복수의 삼성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대체로 이같은 의견이 모아진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제일모직의 상장을 단순하게 오너일가의 경영승계 이벤트로만 볼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숨가쁘게 달려온 삼성의 글로벌 초일류화 그림상 오너일가 이슈를 떼어놓으면 제일모직이라는 회사가 얼마나 글로벌화에 목말라 있었는지, 발전 가능성이 높은지 극명하게 보여진다. 사실 오너일가 지배권 문제 때문에 사업적으로는 그동안 제자리걸음에 머물러 있던 측면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제일모직은 이번 상장 이벤트가 마무리되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건설(에너지·조경), 레저(테마파크·골프장), 식음(급식·식자재), 패션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사업구조 고도화 작업도 마무리된 상태다.

글로벌화는 핵심 매출처인 패션사업이 이끈다. 당장 공격적인 투자로 중국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고성장하고 있는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8Seconds)'를 아시아 톱3 SPA로 육성하려는 전략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내년부터 중국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오는 2016년 중국 상하이에 첫 진출한 이후 중국 전역에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진출을 시작하면서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된다. 일본과 아시아 시장을 거쳐 유럽과 미국 시장도 단계적으로 진출한다는 게 제일모직 패션사업의 큰 그림이다. 패션사업 전반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레저사업도 내년부터 잰걸음을 옮긴다.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로 대표되는 레저사업은 글로벌 수준의 체재형 복합 리조트로 전환하기 위해 호텔, 에코파크 등 용인단지에 대한 마스터 플랜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등 지속적인 컨텐츠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국내외 입장객 확대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건설사업 역시 베트남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 조경 분야 강점을 강화해 친환경 건설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다만 건설사업의 경우는 삼성의 글로벌 초일류화 그림상, 사업재편의 연장선에서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업 전반의 효율화작업이 본격화되면 일부 변화를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식음사업은 제일모직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웰스토리가 중심이다. 국내에서의 선도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같은 주요 사업과 함께 바이오 분야는 제일모직의 차세대 캐시카우로 꼽힌다. 바이오 사업은 삼성의 5대 신수종 분야의 하나이기도 하다.

제일모직이 지분 45.8%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 등의 국제 의약품 생산 적합 기준(cGMP) 등을 허가 받아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세계 10위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와 위탁 생산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세계 1위 항체의약품업체인 로슈와도 장기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한편, 제일모직은 1963년 부동산 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의 건설, 레저, 식음, 패션 등의 사업으로 확장하며 성장해 왔다. 

삼성에버랜드 시절이던 지난해 12월에는 패션 사업을 양수하고, 급식·식자재 사업을 식음 전문기업 삼성웰스토리로 분리시키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 구조 고도화 작업을 강도높게 진행했다.

삼성 모태 기업으로서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의미로 올해 7월에는 삼성에버랜드에서 제일모직으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