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무주공산 핀테크-③] 팔 걷어부친 ICT 업계, 남는 장사 될까

기사입력 : 2015년02월17일 11:36

최종수정 : 2015년02월17일 11:36

전자결제 주목하는 이유…"수수료+모바일 광고+트래픽 확보"

[뉴스핌=이수호 기자] "수수료율은 대외비라서 직접 공개가 어렵지만, 돈이 안되는 사업 같으면 다들 하질 않겠죠" (A 전자결제 업체 관계자)

국내 대형 PG(지급결제대행업체)사들에 이어 통신, 포털, 게임 등 IT업계가 전방위적으로 핀테크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가 앞다퉈 핀테크 구축에 뛰어들면서 경쟁 과열로 인해 큰 수익을 보기 어렵다는 주장과 팽창하는 모바일 시장으로 인해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업계는 전반적으로 핀테크 산업이 남는 장사가 될 것이라고 여기는 분위기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와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가 선을 보인데 이어 KG이니시스의 케이페이,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SK플래닛의 시럽페이 등이 잇따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페이팔과 알리페이 등 해외업체들까지 합치면 '전자결제 광풍'이라 불릴 정도로 수 많은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역시 삼성페이를 통해 전자결제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핀테크 산업은 크게 전자결제와 송금시스템 등으로 나뉜다. 아직까진 관련업계가 전자결제에 중심축을 두고 있지만 향후 해외송금, 대출, 자산관리, 보험 등 기존 금융기관이 책임지던 영역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IT업계가 핀테크 중에서도 전자결제에 무게 중심을 두는 이유는 확실한 수익원 확보와 더불어 본업과의 연계를 통해 모바일 생태계의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해외에선 알리페이와 페이팔 등을 통해 글로벌 ICT 산업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초기 시장 진입을 위해 비교적 저렴한 수수료를 내걸겠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4~5%대의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돈도 되면서 미래 먹거리 창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셈이다.

실제 대중적 인지도와 범용성을 확보한 전자결제수단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해도 가맹점으로써는 뚜렷한 해결 방안이 없는 상태다.

IT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장의 경우, 아직 체계적인 시장이 구축되지 않았지만 향후 보안인증 비용이나 시설 고도화 비용이 반영돼 높은 수수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현재도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2%에 PG사 마진을 합치면 최소 4%대의 수수료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PG사들이 거두던 3%대의 수수료보다 1% 가까이 높은 수치다.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서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잡은 알리페이의 경우에도 4%대의 높은 수수료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알리페이를 받아드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롯데닷컴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중국 현지의 역직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알리페이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여기에 팽창하고 있는 모바일 광고 시장을 연계하면 예상 수익 규모는 더욱 커진다. 올해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1조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경우에도 모바일 광고 관련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에 최소 30~5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고 광고 규모가 8300억원에 달했다는 점에서 올해 1조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자결제의 활용성이 쇼핑에서 빛을 본다는 점에서 다양한 광고를 유저의 활동성에 맞게 기획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향후 O2O(온오프라인 연결) 비즈니스 위한 연결 통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핀테크 구축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진설명: 네이버는 올 상반기 출시예정인 '네이버페이'를 통해 검색과 쇼핑을 원스톱으로 연결한다.>
무형의 가치로 대변되는 트래픽 역시 전자결제의 부가적인 수익으로 꼽힌다. 최근 IT 트랜드는 소비자가 플랫폼을 타고 검색과 쇼핑을 동시에 진행한다. SNS와 포털 등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합쳐지면서 저마다의 특색이 사라지고 융합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대표적인 예로 90%대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카카오톡은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라는 금융서비스를 출시한 동시에 카카오톡, 카카오픽(쇼핑), 카카오스토리, 카카오뮤직, 카카오택시 등 자체 플랫폼을 꾸준히 연계해 트래픽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방어막을 구축했다.

이렇게 구축된 트래픽 방어막은 모바일 광고수익, 전자결제 수수료, 차기 사업 연계 등으로 이어져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사실상 전자결제가 IT 사업군을 결집시키는 확실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셀 수 없이 늘어나는 전자결제 업체들 탓에 이러한 장점들 속에서도 시장성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장기적으로 모바일 시장 규모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지만, 이 역시 자체 플랫폼을 보유한 대형사 위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O2O 비즈니스를 위한 연결통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만 선점효과와 압도적 트래픽을 보유한 대형사들이 중소업체들보다 가입자 확보에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소비자들이 모이지 않는 전자결제의 경우, 사용성 유지를 위해서 고가의 수수료를 책정할 수 밖에 없는 기형적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모바일 쇼핑시대에서 생존하기 유통업체들이 이 같은 부담을 떠안아야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업계의 대규모 투자액도 이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게임사업 침체로 수익 악화가 가속화된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해 30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통해 전자결제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포부를 내놓기도 했다. 다만 거액의 투자액이 집중된 만큼, 수익성 악화는 기업의 존립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핀테크가 결제에 있어서 큰 틀을 바꾸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은 높지만 우리나라 현실은 규제상의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고 금산분리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점에서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또한 "금융회사 및 은행 외에도 인터넷기업들이 핀테크 사업에 다수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은 크지만 기존 금융산업과 인터넷 산업의 접점을 찾는 것도 선결과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드는 핀테크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간편결제서비스 도입과 공인인증서 사용의무 폐지 이후 보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게 돼 모바일금융 이용이 증가는 하지만 연령대와 계층별로 제한적인 증가에 그칠 수도 있다"며 전자결제 열풍에 대한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이에 대해 전자결제 서비스를 추진 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국내 시장을 보고 전자결제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북경에 사는 왕서방이 국내에서의 소비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직구나 역직구의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