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MWC 2015] '치맥' 시킨후 삼성폰 갖다대니 '결제완료'

기사입력 : 2015년03월05일 14:19

최종수정 : 2015년03월05일 14:27

결제혁명..'긁는 시대' 가고 '찍는 시대' 온다

[뉴스핌=추연숙 기자]  # 평일 오전 8시. 출근이 늦어 급히 택시를 잡아탄 A씨는 회사 앞에 도착하고 나서야 지갑을 집에 두고 나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손님,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A는 당황하지 않고 얼른 손목에 찬 'LG 워치 어베인LTE'를 택시의 결제기에  찍었다. 바로 '삑' 소리가 나면서 결제 완료. 

A는 동그란 스마트워치 화면에 뜬 결제 금액과 잔액을 확인하며 택시에서 서둘러 내렸다.

# 오후 1시. 직장동료 B와 고깃집에서 점심을 먹은 A. 자신이 쏘겠다며 계산대에서 갤럭시S6 스마트폰을 내민다. 

"손님, 저희는 이것 밖에 없는데요." 직원이 카드결제 단말기를 가리키며 당황하자 A는 카드기 가까이 갤럭시S6를 슬쩍 댄다. 

'삑!' 갤럭시S6에 결제금액이 뜬다. 지문을  홈버튼에 가져가니 결제 완료. 

"우와, 긁는 카드기에도 찍는게 되네?"  B가 신기해한다.

# 오후 7시. A는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치맥(치킨과 맥주)'을 배달시켰다. 

"딩동. 치맥왔습니다."  지갑도 안들고 현관문에 달려나간 A, 배달원이 가져온 삼성 스마트폰에 손목에 찬 '워치 어베인LTE'를 맞댄다. '삑!'하며 치맥 결제 완료.

삼성전자 관계자가 지난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삼성페이'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이같은 사례는 당장 코 앞에 다가온 현실이 됐다. 지금까지 교통카드는 '찍'고, 신용·체크카드는 '긁'어 왔다. 하지만 머지 않아 '긁는' 시대는 지고 어디서든 '찍는' 결제 시대가 올 전망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린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를 통해 전자업계는 상용화를 목표로 각종 신(新) 결제시스템을 선보였다.  

글로벌 모바일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두 전자업체는 네모난 플라스틱 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를 결제기에 '삑' 찍는 새로운 시대를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MWC 2015 개막을 하루 앞두고 전세계에 갤럭시S6와 함께 '삼성페이'를 공개했다. 갤럭시S6에 도입된 삼성페이에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근거리무선통신(NFC), 화면에 바코드를 띄우는 방식 등 기존의 전자결제 방식들이 총 집결됐다.

특히 삼성페이에서 눈여겨볼 점은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미국 신생업체 루프페이의 최신 MST 기술이다. 기존의 마그네틱 카드 결제기에 루프페이 부품을 가까이 갖다대면 결제가 되는 신기한 기술이다.

쉽게 말해 동네 김밥집에 설치돼있는 흔한 카드결제기에도 갤럭시S6를 가까이 가져가기만 하면 결제창이 뜨고, 지문인식만 거치면 결제가 끝난다.

LG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5에서 공개한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LTE'를 착용한 모습.

LG전자는 MWC 2015에서 세계 최초 롱텀에볼루션(LTE)통신 지원 스마트워치인 'LG 워치 어베인LTE'를 공개했다. 이 스마트워치에는 NFC 기반의 전자지갑 서비스가 탑재됐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지역에서 교통카드호환이 되는 캐시비와 연동됐다.

LG 워치 어베인LTE의 전자지갑 서비스는 NFC 결제기기(일명 '동글이')가 있는 상점이라면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동글이는 서울 등 대다수 지역의 택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나 편의점, 영화관, 프랜차이즈 커피점 등 유명 유통브랜드 매장에 다수 설치돼있다.

현재 동글이가 설치된 가맹점 수는 2만~3만여개로 전국 2% 정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기기 보급률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 2015에서 NFC기반의 '4세대 NFC 솔루션' 반도체 칩도 선보였다. 이 칩은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에서도 모바일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

상점 주인이 다른 전용 결제단말기를 들고 다니지 않더라도, 이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만으로도 NFC기반의 카드를 '삑' 찍으면 손님에게 결제해주고 판매 정보도 관리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손님 스마트폰과 판매자 스마트폰끼리 맞대 물건값을 결제하는 모습까지 가능하다.

이젠 '치맥' 주문하면서 "카드기도 가져와주세요"라고 말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오고 있다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