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H)' 연초 이후 16.26% 수익률
[뉴스핌= 이에라 기자] 국내투자자들도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활용해 유럽증시에 실시간 투자가능하다. 유로존의 우량주와 독일 주식, 유럽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유럽에 투자하는 ETF는 'TIGER 유로스톡스50(합성,H)', 'KODEX MSCI독일(합성)' 가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유로스톡스50(합성,H)'는 국내 최초 유럽시장 ETF이다.
기초지수는 유로존 12개국(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에서 가장 우수한 업종별 리더 50종목 편입했다. 지수 구성종목은 프랑스 정유회사 토탈(Total SA),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Bayer AG),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Sanofi), 스페인 방코 산탄데르은행(Banco Santander S.A.), 독일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Siemens AG) 등이다.
독일 단일 국가에만 투자하는 ETF도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MSCI 독일ETF'는 MSCI 저머니(Germany) 인덱스가 기초지수이다. 이 지수는 독일의 55개 중대형 기업에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바이엘(Bayer), 지멘스(SIEMENS), 바스프(BASF), 다임러(DAIMLER) 등을 담고 있다.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H)는 연초 이후 16.26%의 성과를 내고 있다. 유로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환헤지를 하고 있어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같은 기간 유로스톡스50 지수는 18.37% 올랐다.
'KODEX MSCI 독일ETF'는 올해 4.07%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벤치마크 지수인 원화 환산 MSCI 저머니인덱스는 5% 올랐다.
유럽 배당주에 투자하는 ETN도 주목할 만 하다.
삼성증권의 'Perfex 유럽 고배당 주식 ETN(H)'은 유럽의 고배당주에 투자한다. 기초지수는 BNPP 고배당 유럽주식형 토탈리턴(High Div Europe Equity TR) 이다. 유럽 고배당주를 편입해 수익을 올리되 배당금은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해 추가 성과를 추구한다.
유럽의 배당수익률은 한국의 약 2배이고 미국보다도 높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 유럽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3.4%이다. 미국과 한국은 각각 3.0%, 1.6%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의 ETN은 연초 이후 21.23% 올랐다.
최근에는 유럽 증시에 역방향 투자하는 상품도 등장, 하락에도 베팅할 수 있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의 'TRUE 인버스 유로스탁스50 ETN(H)'은 유로스탁스 50 데일리 숏(EURO STOXX 50 DAILY SHORT)을 기초지수로 활용한다. 숏 지수는 하락장에서 수익을 발생시키고 상승장에서 손실이 나도록 만들어졌다. 상장 첫날 거래량이 1만2000주를 넘어서는 인기를 끌었다.
ETN은 ETF와 달리 100% 환헤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TRUE 인버스 유로스탁스50 ETN(H)', 'Perfex 유럽 고배당 주식 ETN(H)'유로·원 환율을 100% 헤지, 환율 변화와 무관하게 기초지수 수익률에만 연동되어 투자손익이 결정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ETN은 증권사가 자기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증권상품이라서 기초지수 움직임이 그대로 수익률에 반영된다. 환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없다는 얘기다. ETN은 ETF와 달리 만기가 있다. 'Perfex 유럽 고배당 주식 ETN(H)'은 2017년 11월 10일, 'TRUE 인버스 유로스탁스50 ETN(H)'은 2018년 4월 16일이다. 다만 만기 이전에라도 언제든지 매도가 가능하다.
ETF와 ETN의 세금 부과 방식은 동일하다. 국내주식형 이외 기타 ETN을 매도할 때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전문가들은 ETF 등에 투자할 때 거래량을 확인해 유동성이 충분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백혜진 삼성증권 투자컨설팅 팀장은 "ETF는 충분한 거래량이 뒷받침되는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며 "거래량이 충분해야만 순자산가치(NAV) 대비 시장 가격의 괴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