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IT업계, 창조경제 빛내기 '구슬땀'

기사입력 : 2015년05월06일 14:11

최종수정 : 2015년05월06일 14:26

8일 구글 캠퍼스서울 오픈…네이버·다음카카오 창조경제혁신센터도 임박

[뉴스핌=이수호 기자] 국내 굴지의 ICT 기업들이 민간 분야의 창조경제 빛내기를 위한 기반조성 작업에 돌입한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속도전이 민간 분야에도 발 빠르게 이어지는 모양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구글의 캠퍼스서울 오픈을 시작으로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스타트업 지원센터가 잇따라 들어선다.

지난해부터 착공에 들어간 구글 캠퍼스서울은 총 600평 규모로 서울 대치동 오토웨이 타워에 설립된다. 특히 오는 8일 진행될 개소식에는 지난해 8월 설립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던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또다시 참석해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구글의 캠퍼스서울은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이브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설립되는 스타트업 양성센터다.   

전 세계 수십 개의 스타트업 커뮤니티로 구성된 '구글 창업지원팀(Google for Entrepreneurs)'이 네트워크에 합류하게 돼 전 세계 주요 스타트업 허브와 교류하고 다른 나라 캠퍼스와의 교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구글 스타트업을 위한 `캠퍼스 서울` 설립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학선 기자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명 액셀러레이터(육성 전문가) '500스타트업스'가 입주키로 확정돼 있어 국제적인 창업 허브 실리콘밸리와의 네트워크 형성도 가능하다. 

비록 정부주도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아니지만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정부의 관심이 높다.

실제 지난 8월 기자간담회 당시, 홍문종 국회 미방위원장과 최 장관이 직접 축사를 맡을 정도로 구글과 정부는 캠퍼스서울 운영에 관해 밀접한 스킨쉽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포털업계의 최강자 네이버 역시 오는 11일,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미래부와 손을 잡고 본격적인 창조경제 빛내기 작업에 돌입한다. 대기업 중에서 IT 업체가 처음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문을 열어 더욱 관심을 끈다.

이미 스타트업 펙토리를 통해 육성 노하우를 지니고 있고 자체 양성 프로그램인 'Npac'을 통해 다수의 스타트업을 키워냈다는 점에서 강원도의 지역적 특징을 연계해 새로운 창업 열풍을 이끌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강원도에 특화된 관광, 헬스케어, 바이오 등 IT기반 융복합산업의 신속한 창업지원을 위한 스타트업 육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바이오, 의료기기, 스포츠지식서비스 산업 등과 연계한 모바일 앱 개발 등 스마트 헬스케어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네이버의 핵심 기술 역량을 이식해 신산업 발전으로 유도한다는 전락이다.

이밖에 지역 레저·휴양·관광자원과 연계한 위치기반형 모바일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고 ICT 취약계층에 대한 S/W 교육, 중소상공인 온라인 마케팅지원 등 기존 네이버 상생 프로그램을 도내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기반 작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04년 춘천시와 연구소와 연수원 이전 협약을 통해 지난해 11월 독자적인 네이버 연구개발 단지 조성을 마쳤다.

또 2011년부터 추진해온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진행해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각'을 지난해 6월 춘천시 동면 구봉산 인근에 설립한 바 있다. 아울러 벤처펀드 규모도 1000억원을 조성해 다방면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네이버의 경쟁사인 다음카카오 역시 정부와 함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올 상반기 중으로 개소할 예정이다. 다음카카오의 제주 사옥이 인접해 양 센터의 협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다음카카오는 자사가 보유한 IT·모바일 플랫폼을 제주도의 풍부한 신재생 에너지원과 관광 콘텐츠에 결합해 지역 특화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풍력과 스마트 전기차 산업 생태계 구축, 바이오·물 응용산업 등 미래부가 관심을 갖고 있는 신산업 분야의 연구도 동반 추진된다.  

또 다음카카오가 기존에 운영 중인 상생 협력센터와 연계해 제주지역 중소 상공인, 예비창업자 긴 정보 교류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내 중소 사업자와의 협력 프로그램 개발과 중소 사업자의 성장을 위한 지원 정책의 '허브'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벤처 캐피탈을 비롯한 투자 지원 역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케이큐브벤처스를 비롯해 스타트업 투자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역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IT 업계의 이 같은 지원은 창조경제 성공을 위한 노력과 동시에,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ICT 산업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이라며 "다만 유명무실화가 되지 않도록 정부가 끊임 없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