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 강세 불구 시장 추이 관망세..외인 선물매수등 일부 저가매수도 관측..조정장 지속
[뉴스핌=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살짝 약해 커브도 사흘만에 소폭 스티프닝으로 반전했다.
다소 매파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지난 15일 개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여진이 이어졌다. 아울러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10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다. 주택금융공사 안심전환대출용 MBS입찰이 이번주 21일로 다가오면서 국고10년물 입찰은 다소 부진했다. 반면 주말사이 미국채 강세 여파에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채 강세에도 불구하고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시장 추이를 관망하는 분위기가 컸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인이 선물매수에 나서는 등 일부 저가매수도 있었다고 봤다.
MBS입찰등 국내수급 부담과 다친 심리에 따라 당분간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MBS 입찰 결과를 확인한후 소폭 강세흐름을 예상하기도 했다.
<자료제공 = 금융투자협회> |
국고3년 14-6이 1.3bp 오른 1.895%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5년 15-1은 1bp 올라 2.137%를 나타냈다. 국고10년 지표물 14-5가 1.8bp 상승한 2.525%를, 선매출중인 국고10년 차기 지표물 15-2가 2bp 오른 2.552%를 보였다. 국고20년 13-8과 국고30년 14-7도 2bp씩 상승한 2.752%와 2.835%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3-4도 2bp 올라 1.91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20일 1.956% 이후 1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이어간 것이다.
10-3년 스프레드가 0.1bp 반등한 62.8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1.1bp 떨어진 60.4bp로 지난달 23일 59.6bp 이후 최저치를 지속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기금공제가 11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은행도 46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투신이 1조15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통안채 2800억원어치등 388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틱 떨어진 108.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108.86과 108.79였다. 장중변동폭은 7틱에 머물러 지난달 23일 7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25만1718계약으로 205계약 늘었다. 반면 거래량은 9만7741계약으로 9만1628계약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6만5166계약 이후 최저치다. 회전율은 0.39회를 기록, 전달 27일 0.38회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4904계약 순매도하며 나흘째 매도를 지속했다. 반면 외국인이 5162계약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금융투자도 1112계약 순매수해 나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말보다 10틱 하락한 121.80을 기록했다. 장중고점은 122.33, 저점은 121.74였다. 장중변동폭은 59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1549계약 감소한 5만9184계약을, 거래량도 1405계약 축소된 6만7424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1.14회로 전장 1.13회에서 소폭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 6일부터 이어진 1.0회 이상 회전율은 9거래일연속 지속됐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3405계약 순매도해 사흘만에 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이 1362계약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은행도 1030계약 순매수했다.
<자료제공 = 기획재정부> |
낙찰금리는 2.520%로 민평금리보다 1.3bp 높았다. 부분낙찰률은 17.99%였다. 응찰금리는 2.500%에서 2.540%를 보였다.
선매출중인 국고10년 차기 지표물 15-2는 9500억원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2조7390억원으로 응찰률 288.3%를 보였다. 이는 지난 3월 첫 선매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월에는 437.3%, 4월에는 379.4%를 보였었다.
낙찰금리는 2.530%로 민평금리 수준과 같았다. 부분낙찰률은 70.63%로 응찰금리는 2.505%에서 2.550%를 보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말 미국채 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국내 시장 참가자들은 기조적 하락이기보다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반락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았다. 본격적인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 보다는 시장 추이를 확인하자는 심리가 강해 보였다”며 “이에 장초반 10년물을 중심으로 비교적 강하게 출발했지만 경계매물이 나왔고 10년 입찰에 대한 부담으로 되밀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시장 추이를 확인하자는 심리들이 강하다. 현레벨에서 바로 강해지기 보다는 기간조정이라도 거쳐야 할 듯 싶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 이 총재의 금통위 코멘트 이후 장이 왔다갔다하는 모습이다. 10년물 입찰은 약하게 됐다. MBS입찰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한게 아닌가 싶다. 외국인이 선물을 매수했는데 이는 미국장 강세 영향으로 보인다”며 “장막판에는 국내수급과 금통위 여파로 좀 밀려서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단 저가매수 기조로 보이긴 하다. 미국장도 조금은 안정된 모습이라 외인이 갑자기 대량매도를 하진 않을 듯 싶다. 다만 금통위 이후 매수 포지션들이 포지션을 좀 줄이는 듯한 움직임도 있어 일부 조정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MBS 입찰을 확인한 후 약간 강세로 돌아서는 정도 움직임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