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화테크윈 진통 ‘이제부터’…김철교 사장 가시밭길

기사입력 : 2015년07월07일 17:53

최종수정 : 2015년07월08일 08:08

노사 협상 개시, 고용보장 등 쟁점 첨예해 갈등 봉합 난망

김철교 사장 <사진=한화테크윈>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테크윈이 한화테크윈으로 새출발했지만 노사 진통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7일 관련업계 및 회사측에 따르면 김철교 한화테크윈 사장은 이날 판교사업장에서 노조 간부들을 만나 회사 매각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노사협상을 위한 상견례도 가졌다.

한화테크윈은 판교 사업장 근로자들 중심인 기업노조(삼성테크윈노동조합)와 창원공장 근로자 중심인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복수노조 체제다. 김 사장은 교섭권이 있는 기업노조와 대화를 시도, 그동안 불거졌던 노사 갈등을 봉합하려는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갈등이 쉽게 봉합될지는 미지수다. 교섭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 만큼, 고용보장 등 첨예한 쟁점을 두고 갈등이 증폭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달 사명 변경하는 주총을 앞두고 17개 핵심교섭 요구안으로 줄여 요구를 했음에도 아무것도 타결된 게 없어 분위기는 더 안 좋아진 상태”라며 “이제는 다시 당초 마련했던 49개 우선교섭요구안 협상 체제로 전환해 관철될 때까지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장 첨예한 이슈는 고용보장 문제다. 한화테크윈은 전체 4700여 명의 임직원 가운데 본사를 겸하고 있는 판교 R&D센터에 연구 인력과 지원부서 인력을 합쳐 2000여명이 근무 중이고 나머지는 창원공장에서 일한다.
 
사측은 5년간 고용보장을 약속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노조측은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고용안정위원회 설치, 문서화 등 구속력이 있는 방안으로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매각 직후 사측이 일방적으로 지급한 직원 1인당 4000만원의 위로금 액수를 둘러싼 불만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위로금이 협상의 중요 의제는 아니지만 노사 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측은 추가적인 위로금 지급은 없다는 입장인 반면, 근로자측은 노사 합의되지 않은 액수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반발하고 있어서다.

김철교 사장은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성과를  창출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 유임됐으나 노사문제를 원만히 해결할지는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노사 협상은 이제 첫 걸음으로서 향후 성실히 임한다는 입장”이라며 “갈등 없이 조속히 경영정상화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표명했다.

한편, 한화테크윈은 올해 1분기 6201억원의 매출액과 10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분기부터는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분기 매출액은 6178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