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패자는 메르켈’ 국제 사회 이제 독일 압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그리스 부채 탕감 목소리 우세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위기가 봉합되지 않은 가운데 압박의 화살이 독일을 향해 방향을 돌렸다. 독일이 강경한 입장을 굽히고 부채 축소를 단행해야만 근본적인 부채위기를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디폴트와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될 경우 패자는 독일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출처=블룸버그통신]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이 유럽 채권국이 그리스의 채무 원리금의 일부를 탕감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도널드 터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도 9일(현지시각)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터스크 의장은 “그리스 정부의 현실적인 개혁안은 동일하게 현실적인 채권국의 채무 조정안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영속 가능한 채무 조정 위에 개혁안이 단행돼야 양측이 윈-윈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요국 정상들과 국제 기구가 연이어 이른바 헤어컷(채무 원리금 축소)을 주장하고 나서자 입지가 좁아진 것은 독일이다.

독일은 그리스의 유로존 채권국에 대한 부채를 축소하는 방안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는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 좌파 정부가 세금 인상과 연금 개혁을 포함해 채권국이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해야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주장을 거듭 반복하고 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헤어컷을 권고하는 미국에 대해 그리스를 푸에르토 리코와 맞바꿔도 좋다는 말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채권국과 국제 사회가 헤어컷을 옹호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을 경우 독일이 언제까지 ‘마이웨이’로 일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렉시트를 포함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이에 따른 금융시스템 충격이 번질 경우 비난의 화살이 독일에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주도로 이뤄진 고강도 긴축 결과 그리스 경제가 최근 5년 사이 25% 후퇴한 사실만으로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해법은 이미 설득력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그리스가 채권국에 백기를 들고 고강도 긴축을 강행하든 유로존 탈퇴를 결정하든 독일이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메르켈 총리가 정치적 측면에서 타격을 입을 뿐 아니라 독일의 실물경제로 파장이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메릴랜드 대학의 피터 모리치 교수는 “폴란드와 체코가 자국 통화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위기를 모면했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포함한 유로존 주변이 이를 인식하고 있다”며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 이후 고강도 긴축보다 효과적인 경기 회복을 이룰 경우 다른 주변국이 같은 행보를 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유로화는 독일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저평가된 동시에 주변국에 대해 고평가된 상태”라며 “주변국이 유로존을 떠날 경우 독일의 수출 및 제조업 경쟁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