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6시간 격론' 국민연금 의결권위, 삼성합병 찬성 유지(종합)

기사입력 : 2015년07월14일 15:32

최종수정 : 2015년07월14일 15:34

긴급회의서 합병 건 별도 심의 안해..주총 후 절차상 문제점 제기

[뉴스핌=김연순 김선엽 기자]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이하 의결권위)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에 의결권 행사 절차에 대해선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국 투자위원회의 독자 찬성 결정을 수용했다. 결과적으로 삼성합병에 대한 국민연금의 찬성 입장은 그대로 유지됐고, 합병결정에 대한 투자위원회와 의결권위의 정면충돌은 모면하게 됐다.

다만 의결권위가 임시주주총회 이후 절차상 문제점을 공식적으로 제기할 뜻을 밝히면서 국민연금 내부 의결권 행사의 두 주체인 투자위원회와 의결권위의 갈등은 주총 이후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14일 국민연금의 민간 자문기구인 '의결권위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의결권위 운용규정에 따르면 의결권위 위원장이나 3명 이상의 전문위원이 요청을 하면 회의를 열도록 돼 있다. 의결권위 자체 요청으로 회의가 소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의결권위가 지난 10일 투자위원회의 합병에 대한 독자 찬성 결정과 다른 개별 입장을 내놓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성민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14일 서울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을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된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마치고 회의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하지만 김성민 의결위 위원장은 이날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회의 직후 기자브리핑을 통해 "기금운용본부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의 건을 의결권 전문위원회에 판단요청을 하지 않았으므로 전문위원회는 본건에 대해 심의·의결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투자위원회의 내부 찬성 결정을 수용한 것이다.

현재 국민연금기금 보유주식 의결권 행사 지침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에서 의결권을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보고 의결권위에 안건을 상정하지 않으면 의결권위에서는 그 건에 대해 논의를 하지 않는 것으로 명확하게 규정돼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의결권위 회의는 투자위원회의 합병 의결권 결정을 다시 논의하는 것이 아니고 (투자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소집된 것"이라며 "특정 주총 안건 등 개별 의결권 행사에 대해선 기금운용본부가 원칙적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역할분담이 명확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규정상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선 명확하게 돼 있기 때문에 투자위원회의 결정을 의결권위가 뒤집을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는 얘기다.

이에 이번 긴급 회의는 SK와 SK C&C 합병에 대한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투자위원회가 의결권위로 안건을 넘긴 것과 비교해 형평성 차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의결권위 차원의 의결권 행사 회부를 원한 위원들 중심으로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의결권위는 국민연금이 이번 건에 대해 의결위에 판단요청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오는 17일 임시주주총회 이후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기금운용본부가 본건(삼성합병건)과 관련 전문위원회에 판단을 요청하지 않은 절차적 사안에 대해서는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전문위 입장을 정했고 주총 이후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결권위가 삼성 합병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절차적 문제와 관련한 전문위 입장표명을 주총 이후로 미뤘지만, 이번 사안을 계기로 향후 투자위원회와 의결권 행사 절차를 놓고 갈등 양상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시작된 회의는 꼬박 6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의결위 내부에서도 국민연금 결정에 대한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격론이 오간 것으로 추정된다. 오전 10시 20분 경 한 번의 휴식 시간을 가졌을 뿐 회의 참석자들은 점심도 거른 채 긴 회의를 이어갔다.

또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비롯해 모든 회의 참석자들은 약속이나 한듯 취재진과의 개별적인 접촉을 피했다. 회의 종료 후에도 참석자들은 "김 위원장의 공식발표를 기다려달라"는 말만 반복하며 굳게 입을 다문 채 회의장을 나섰다.

삼성물산은 이번 의결권위 회의와 입장표명에 신경을 곤두세웠지만,  공식 입장은 자제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김선엽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