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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합병] 이재용 부회장 최대주주 등극..경영승계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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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삼성물산 지분 16.5% 확보…승계 밑그림 완성

[뉴스핌=추연숙 기자]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면 최대주주는 이재용 부회장이 된다. 이 부회장은 현재 제일모직의 최대주주(23.2%)다. 합병 이후에는 통합 삼성물산 지분의 16.5%를 갖게 돼 지분은 줄어들지만, 최대주주 자리는 그대로 이어간다.

이건희 회장과 이부진ㆍ이서현 두 자매의 지분은 줄어든다. 통합 삼성물산에서 이건희 회장의 지분은 2.9%,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담당 사장의 지분은 각각 5.5%, 5.5%가 된다. 두 자매의 합병법인에 대한 지분은 남은 승계과정과 관련돼 관심을 끌 전망이다.

합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후계 승계구도는 뚜렷해졌다. 오너 일가의 지분은 줄어들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지분을 0.57%만 갖고 있다. 하지만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흡수함에 따라 삼성물산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3.51%)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통합 삼성물산 출범 시 예상되는 지배구조 변화
이 부회장이 그룹 내 비전자계열까지 아우르는 리더십의 그림도 완성됐다. 합병법인에는 건설, 상사, 패션, 레저, 식음 등 다양한 사업과 함께 차기 성장동력인 바이오제약까지 집결된다. 그룹 내에서 '제2의 삼성전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17일 주총장에서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합병이후 통합 삼성물산은 2020년 매출 60조, 세전수익 4조원을 내며 삼성그룹 대표회사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합병법인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그룹 후계자로서의 입지는 더 공고해진 셈이다.

삼성 지배구조의 맹점으로 꼽혀왔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도 단순해진다. 삼성그룹뿐만 아니라 엘리엇도 "삼성의 공정한 지배구조 개편을 지지한다"며 이 점은 인정해왔다. 기존 삼성 지배구조는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제일모직 순으로 연결돼 있었다.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연결된다.

다만, 통합 삼성물산이 완성된 이후 승계작업의 마무리를 위해 추가적인 사업 재편이 있을 수 있다. 최근엔 증권가에서 통합 삼성물산 다음으로 통합 삼성SDS(삼성SDS+삼성SDI)의 가능성도 제기됐다. 재계에선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설이 자주 언급돼왔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지분이 0.57%에 불과하지만, 삼성SDS에는 17.1%의 지분이 있다. 

또 승계 과정에서 두 여동생이 합병법인 또는 삼성SDS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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