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저변동성 종목 투자하는 로우볼 ETF ETN 수익률 양호
[편집자] 이 기사는 지난 7월 17일 오후 5시 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증시 변동성 구간에서는 로우볼(저 변동성) 전략을 활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로우볼 전략은 변동성이 큰 종목일수록 고평가가 되는 이상현상에서 착안한 것으로 저변동성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로우볼 투자전략 ETF와 ETN은 총 3개이다. ETF는 'TIGER 로우볼', '흥국 S&P 로우볼', ETN은 '대우 로우볼 ETN'이다.
이들 상품의 특징은 모두 변동성이 낮은 종목을 중점적으로 투자하는데 있다. 변동성이 낮은 주식이 시장수익률을 웃돈다는 현상을 이용해 장기적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2011년부터 로우볼 관련 ETF가 등장했다. 저성장 국면에서 저 변동성으로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컸다는 분석이다.
이들 ETF와 ETN이 각각 추종하는 지수는 다르다.
'TIGER 로우볼'ETF는 금융정보회사인 에프앤가이드에서 산출하는 로우볼 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이다. 이 지수는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200위 종목 중 과거 5년간 월간 수익률 변동성이 낮은 종목 40종목을 선별해 만들어졌다. 종목은 매년 3, 6, 9, 12월 옵션만기일 다음주 첫 영업일에 정기적으로 변경한다. 구성 종목은 KT, 삼성생명, SK텔레콤, KT&G, 농심 순이다.
'흥국 S&P 로우볼'은 ‘S&P Korea 저변동성 지수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ETF이다. 시가총액 300위 종목 중 변동성 하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업종당 편입 비중을 최대 30%로 제한했다.
기존에 시가총액식 지수는 고평가 종목 비중은 많이, 저평가 종목은 적게 담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 ETF는 저변동성 종목으로 구성함으로써 고평가 종목 비중을 줄이고, 저평가 종목 비중은 늘리는 효과가 있다. 지수 재조정은 3월과 9월의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연간 2번 진행한다. 구성 종목은 메리츠화재, 유한양행, 현대해상, 코리안리, 맥쿼리인프라 순이다.
WISE 로우볼 지수 ETN은 WISE 로우볼 지수에 연동해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WISE 로우볼 지수는 거래소에 상장된 보통주 중에서 거래대금이 일정 수준 이상이고, 과거 3년 연속 결산 적자가 아닌 주식을 대상으로 구성된다. 과거 36개월의 일간 변동성이 낮은 주식들로 담는다. KT, 코리안리, LS산전, 동원산업, 무림퍼이퍼 등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3개 상품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2.68%로 코스피200 성과인 1.20%를 웃돌았다. 3개월 코스피200 지수가 6.33% 떨어졌지만 이들 상품은 1.3% 하락하는데 그쳐 안정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이들 상품 가운데 가장 먼저 출시된 'TIGER 로우볼'ETF의 경우를 보면 중장기적으로 이 같은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6월 상장 이후부터 지난달 말까지 이 ETF의 누적 수익률은 13.90%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2.78%) 성과를 크게 웃돌았다.
연환산 수익률은 6.79%로 코스피200 성과 1.40%를 5배나 상회했다. 반면 연환상 변동성은 9.81%로 코스피200 변동성(11.98%) 보다 낮았다.
이창헌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 팀장은 "코스피200 지수대비 변동성이 약 20% 낮다"며 "저변동성 종목을 담아 장기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로우볼 상품이 시장 변동성보다 대체로 낮은 종목에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 시장대비 낮은 수익률을 보일 수 있다는 것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로우볼 전략과 반대로 주가 변동성이 높은 대형주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 octo Big Vol ETN은 대형주 중에서 고변동성 주식을 집중적으로 담아, 주식시장을 outperform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Big Vol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구성종목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SK C&C, 아모레G 등 순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