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은행 순익 급격히 둔화, 부실여신확대 + 마진 급감

기사입력 : 2015년08월28일 11:03

최종수정 : 2015년08월28일 11:12

[뉴스핌=이승환 기자]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잇따른 금리인하의 영향으로 중국 은행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공상(工商),농업(農業), 교통(交通) 등 대형 은행의 지난 상반기 수익률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중국은행들이 새 먹거리를 찾지못하면 장기적으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6월 공상은행, 농업은행, 교통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1494억위안, 1045억위안, 373억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0.7%, 0.5%, 1.50% 늘었다.

증가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지난 몇 년의 실적과 비교해 보면 둔화 추세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 이 같은 수익률 둔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연이은 금리인하로 마진수익이 줄었고, 부실대출(부실여신)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수익을 잠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폭락으로 인해 수수료 수익도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농업은행의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농업은행의 부실대출 규모는 1595억위안으로 집계됐다. 부실비율은 전년동기대비 0.59% 상승한 1.83%를 나타냈다.

공상은행의 부실대출 비율도 지난해 말보다 0.27%포인트 오른 1.40%로 집계됐다. 이 은행의 연간 부실대출 비율 경고지표인 1.45%에 근접한 수치다.

같은기간 교통은행의 부실대출 비율은 0.1%포인트 오른 1.35%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으나, 연체된 대출의 비중이 눈에 띄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은행의 연체 90일 이상의 대출은 지난해 말 446억위안에서 올 상반기 710억위안으로 대폭 증가했다.

중국 경제관찰망(經濟觀察網)이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시중은행의 부실채권잔액과 주의가 필요한 채권잔액이 2493억위안, 5515억위안 증가해, 전체 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1.50%, 3.69%로 확대됐다.

잇따라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로 전통적인 수입원인 예대마진 수익이 감소한 점도 은행의 수익률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장졘칭 공상은행 이사장의 분석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 5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예상 수익 270억위안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롄핑 교통은행 수석 연구원은 "부실채권 증가로 은행 자산 건전성에 압력이 가해지는 가운데, 최근 연이은 금리 인하로 은행 수익 증가세가 둔화한 것도 은행의 리스크 대응 능력 제고에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장졘칭 이사장은 지난 상반기 결산 보고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 은행의 수익 감소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중국 경제가 삼기첩가(三期疊加, 성장률하락, 경제구조전환, 기존에 단행된 경기부양의 후유증 수습 등 3가지 어려움이 합쳐진 시기)"에 접어들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업계의 수익 둔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야 한다는 지적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통합경영, 인터넷 금융 등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 향후 중국 은행 업계의 성장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