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유암코 확대개편안, 신설조직 최소화...신속·효율 방점

기사입력 : 2015년09월22일 17:27

최종수정 : 2015년09월22일 17:27

구조조정전문회사 3본부→유암코 1본부 추가 축소

[뉴스핌=노희준 기자] 구조조정전문회사 기능을 흡수하는 부실채권 전문투자회사 유암코의 조직 및 지배구조 변화가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속과 효율에 방점이 찍힌 개편안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2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주주은행, 기존 구조조정전문회사 설립준비위원회 등은 구조조정 기능이 추가 및 확장되는 유암코의 조직개편 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일단 신설방안에서 거론됐던 투자본부와 투자지원본부, 경영지원본부 중 투자지원본부만 유암코에 본부로 추가되는 걸로 가닥이 잡혔다. 경영지원본부는 유암코의 경영지원부와 중복돼 없앤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회사를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작은 투자본부와 지원본부를 하나로 하기로 했다"며 "나중에 규모가 커지면 본부를 분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암코에는 기존 부실채권에 투자하던 '투자사업본부'와 투자한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자산관리본부'에 더해 구조조정 기능을 수행하는 '투자본부'가 신설될 전망이다.

또한 구조조정전문회사 신설방안에서 설치키로 했던 여러 협의체(위원회)는 유암코의 위원회 조직과의 기능 중복 등을 고려해 신설 및 조정할 계획이다.

다만, 구조조정전문회사 신설 조직안이 사실상 유암코를 모델로 삼은 것이라 신설안의 위원회 조직 상당수가 유암코 조직으로 직접 흡수되거나 일부 조정된 유암코 기능으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설안의 주주간협의회와 임원추천위원회는 기능 차이는 다소 있으나, 유암코에도 동일조직이 있고, 투자심의위원회나 투자자문위원회도 유암코의 투자심사위원회와 유사하다.

이와 함께 지배구조(거버넌스)개편은 유암코 확대 개편 방안에 포함돼 있지만, '효율적이고 신속한' 구조조정 기능 수행을 위해 큰 폭의 변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새로운 주주와 기능이 추가돼 거버넌스의 효율적 개편이 필요한 부분은 유암코와 주주은행이 논의하고 있다"며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했다.

한편, 2009년 10월 1일 3년의 임기를 시작해 한번 연임한 이성규 현 유암코 대표는 내년 주주총회(3월)때 임기가 만료된다.

임기는 2009년 10월 1일에 시작됐지만, 임기가 임기 중 결산기 정기주주총회 전에 만료될 때는 총회 종료시까지 임기를 연장한다는 규정에 따라 연임 임기가 2013년 3월에 시작됐다.

주식회사인 유암코에 대표이사 연임과 관련한 특별한 제한은 없다. 대표이사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를 거쳐 추총에서 최종 선임한다.

임추위는 전국은행연합회장 및 각 주주의 대표(은행장)로 구성된다. 현재 유암코 주주는 신한(17.5%), 국민(17.5%), 하나(17.5%), 기업(17.5%), 우리(15%), 농협(15%)은행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출자를 통해 신규 주주로 들어갈 것으로 가닥이 잡혔고, 주주가 아닌 전국은행연합회장이 임추위 등에 들어간 것은 은행들간의 이견을 조정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유암코 관계자는 "회사 설립 때 은행 간 의견 조절 때문에 들어간 것"이라며 "당시 연합회장인 신동규 회장(2008.11 ~ 2011.11)이 유암코 설립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신동규 전 은행연합회장은 옛 재정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의 정통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마피아)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