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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500강 대해부] ③국유 비핵심부문 혼합소유 민영화 개혁 속도

기사입력 : 2015년10월06일 13:45

최종수정 : 2015년10월06일 13:45

자산매각, 민간 외자유치, M&A 지배구조 개혁 강화

[편집자주] 이 기사는 10월 5일 5시 30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중국 경제는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 2014년 기준 500대 대기업의 영업수입 총액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3.8%에 달했다. 500대 기업은 각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산하에 4만 5000개의 지배회사와 1만 600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 대기업이 국내외에 참여하고 있는 업종 표준은 3만 여개에 달하고, 출원 특허는 53만 건에 이른다. 14억 중국 국민이 매일 직·간접적으로 500대 기업과 접촉하면 지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경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이 대대적인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중국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발전을 위한 경제개혁의 칼을 뺀 데 따른 결과다. 천천히 그리고 양질의 발전을 추구하는 ′뉴 노멀(신창타이 新常態)′ 시대를 맞아 중국 대기업이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경제의 미동이 세계 경제에 강력한 파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지금, 중국 대기업의 미래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경제의 앞날을 좌우하는 중요 요인이 될 수 있다. G2 중국 경제의 프론티어라고 할수 있는 중국기업의 실상과 경쟁력 혁신 비전 변신노력 문제점 등을 모두 9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 500대 기업을 지배구조로 나누면 국유기업과 민간기업으로 나눌 수 있다. 국유기업은 중앙 금융기업·재정부·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기타 부서 산하의 중앙 국유기업과, 지방 국유기업으로 구분된다. 지방 국유기업은 각 지방 성정부·직할시·자치구·군대가 대주주인 기업, 국립대학이 대주주인 기업 그리고 전국협동조합 산하 기업이 포함된다.

◆ 중국 500대 기업,  국유 비중 점차 축소 추세

중국의 500대 기업 가운데 국유기업의 수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2015년 500대 기업 중 국유기업 수는 전년 대비 7개 줄어든 293개로 집계됐다. 국유기업과 민영기업의 비율은 각각 58.6%와 41.4%이다.

그러나 각종 지표를 분석하면 전체 500대 기업에서 국유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2015년 500대 기업 중 국유기업의 영업수입·자산규모·순이익·직원수 비중은 각각 78.3%, 90.2%, 81.1%와 82.0%에 달했다. 반면 500대 기업의 순이익 규모에서 민영기업의 비중은 18.9%에 그친다.

국제금융위기 이후 500대 기업 규모 증가세 주춤

최근 10년 동안 중국의 국유기업과 민영기업의 규모는 눈에 띄게 커졌지만, 국제금융 위기 이후 규모 확대 추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특히 최근 5년 중국 500대 기업은 지배구조와 관련없이 모두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 2015년 중국 500대 기업의 영업수입과 자산 증가율은 2009년 수준과 비슷하다. 다만 민영기업의 자산 증가율은 2015년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500대 중국 기업 중 민영기업의 자산증가율은 전년 대비(동일한 기업과 비교) 22.8% 늘었다.

민영기업 중 자산규모가 큰 곳은 민생은행(자산 4조 151억 위안)과 중국평안보험그룹(자산 4조 40억 위안)으로 모두 금융기업이다. 이 두 기업의 자산총액이 전체 500대 민영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4%에 달한다.

이들 민영기업 중 자산규모가 2000억 위안(약 36조 8580억 원) 이상인 곳은 모두 12개. 자산총액은 12조 1000억 위안으로 500대 기업 순위 내 전체 민영기업 자산의 62.4%를 차지한다. 평균 자산 증가율은 28.0%이다. 민영기업의 자산 규모 증가율 급증은  2014년 9월 알리바바 그룹의 미국 증시 상장으로 자산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2015년 500대 기업의 2014년 실적은 전반적으로 나빠졌다.2015년 500대 기업 중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의 비중은 17.1%로 2014년 보다 3.1%포인트가 늘었다. 손실 규모는 720억 5000만 위안으로 전년도(726억 6000만 위안)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순이익 규모를 보면, 2015년 500대 기업 중 국유기업의 순이익 총액은 2조 909억 위안으로 2014년 500대 기업의 순이익보다 소폭 증가했다.

207개 민영기업의 경우 전년 보다 6개 기업이 늘어난 총 7개 기업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7개 기업 순이익 총액은 4864억 5000만 위안(2015년 207개 기업과 동일한 기업과 비교)으로 전년 대비 8.6%가 늘었다. 그러나 이중 65개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석탄 화공 비철금속 전통 대형 국유기업 실적 악화 

2015년 500대 중국 기업 중 중앙 국유기업은 모두 83개, 이 가운데 69개가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산하 기업이다. 나머지 14개는 은행 보험 금융지주공사 및 정책성 은행 등 금융기업이다.

중앙정부 소속 국유기업이 500대 중국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영업수입은 전체의 50.4%, 자산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71.8%에 달한다. 순이익과 납세액 비중도 각각 65.5%와 59.3%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이들 중앙 정부 산하 국유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3개 중앙 국유기업 가운데 2014년 영업손실을 기록한 곳은 모두 11개로 집계됐다. 주로 비철금속 석탄광업 화공 건축자재 분야에 손실이 집중됐다. 83개 중앙 국유기업의 영업수입 총액은 29조 99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4.28% 늘었다. 순이익은 1조 6900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6.8% 늘어났다. 

◆ 혼합소유제 기업 증가 추세

2015년 500대 기업 중 혼합소유 지배구조를 도입한 기업이 적지 않다. 특히 정부가 지분을 투자한 주식제 기업 형태가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CIMC, 中集集團). 이 회사는 중국 최대 해운사인 코스코그룹(COSCO, 中遠集團)과 초상국(招商局)이 함께 설립해 각각 22.67%와 25.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A주와 H주에 상장했고, A주와 H주 주주의 지분이 각각 30.3%와 21.59%를 차지해 기업의 실질적 지배자가 없다.

2014년 전세계 컨테이너 무역 증가와 원유 가격 하락으로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의 영업수입과 순이익은 각각 21%와 13.7%가 늘었다.

TCL그룹도 산하에 TCL그룹(A주 상장), TCL 멀티미디어(A주), TCL통신(H주), 퉁리전자(通力電子 H주)의 4개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2014년 말 기준, 후이저우(惠州)시 정부가 지분투자공사를 통해 8.79%의 TCL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후이저우시 투자개발공사와 이사장의 지분이 각각 1.12%와 6.75%로 지배주주가 없이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

TCL그룹은 2014년 '스마트+인터넷' 전략을 추진하는 등 기업 업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결과 2014년 영업수입이 1000억 위안을 돌파했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50.9%가 늘어난 31억 8000만 위안에 달했다.

이 밖에 랑차오그룹(浪潮集團), 하이뤄그룹(海螺集團), 초상은행(招商銀行) 등이 혼합소유제를 도입해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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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 이란 외무가 한 말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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