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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PF보증′ 급증..부동산경기 하락시 부실 우려

기사입력 : 2015년11월04일 09:22

최종수정 : 2015년11월04일 09:28

GS건설·현대사업 등 작년 말 比 최고 70%↑..해외수주 부진에 국내시장 강화 영향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일 오후 3시 24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이 급증하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국내 건설공사 수주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하락할 경우 건설업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도 적지 않다.

2일 건설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의 PF 보증액은 올해 연초대비 최고 70% 넘게 증가했다.

PF 보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설사는 GS건설이다. 이 회사는 PF 보증액이 지난해 말 기준 2조280억원에서 지난달 기준 3조4858억원으로 71% 급증했다. 10개월 새 1조4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올해 경북 구미 아파트 분양사업을 추진한 지에이치디엔씨에 1800억원, 오산세교 개발사업의 세교에스피브이에 1000억원, 서울 동교동 재건축 시행사인 남전디엔씨에 896억원 규모의 채무를 보증섰다. 또 의정부경전철 주식회사에 1920억원, 디에스디삼호 주식회사에 1200억원, 이제이건설 주식회사에 1700억원 등도 GS건설이 채무 보증한 사업장이다.

이같은 GS건설의 PF 보증액은 사상 최대 규모다. 이 회사의 PF 보증액 규모는 지난 2011년 말 2조575억원, 2012년 말 2조1123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해외사업 원가율 상승으로 9000억원 넘게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신규 사업을 줄였다. 그 영향으로 PF 보증 잔액은 1조8818억원으로 내려앉았다.

GS건설 관계자자는 “최근 주택사업 확대 및 경기 호전으로 수주를 늘리다보니 PF 보증 금액이 자연스럽게 늘었다”며 “향후 부득이하게 사업장을 책임 준공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지만 이 정도 금액은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현대산업개발은 PF 보증 잔액이 지난해 말 4355억원에서 지난달엔 6863억원으로 57% 증가했다.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2구역 재건축 뉴홍제아이파크제1차에 750억원, 광교 아이파크 신축공사 사업의 광교 라이프 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2250억원, 고양일산아이파크에 1900억원 등이 주요 PF 사업장이다.

최근 주택분양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대우건설도 같은기간 PF 보증 잔액이 1조8623억원에서 1조9248억원으로 늘었다. 2013년말 2조1800억원에서 감소하다 다시 늘어난 것이다. 현대건설은 1조4071억원에서 1조3246억원으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주택 수주를 늘리면 PF 보증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국내 PF 사업은 건설사의 신용을 기반으로 자금을 대출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시행사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자금력도 떨어져서다.

부동산 호황기에는 분양이 잘 돼 PF 보증이 늘어도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경기가 꺾이면 상황이 달라진다. 사업이 장기화되면 이자비와 같은 사업비가 증가해 시행사가 부도를 맞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경우 대부분 PF 보증한 건설사가 사업을 책임져야 한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 PF 사업이 건설사의 부실 사업장으로 돌변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있는 평택과 같은 수도권 외곽지역이나 지방 중소도시 사업장은 내년 이후 주택분양시장 열기가 크게 꺾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대형 건설사들이 미착공 PF 사업을 착공했는데 분양시장 열기에 힘입어 결과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공급과잉에 따른 주택경기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대규모 미착공 PF는 부실 뇌관으로 자리 잡을 우려도 크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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