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한은 "해외직구, 인플레이션에 마이너스 요인"

기사입력 : 2015년11월04일 12:00

최종수정 : 2015년11월04일 12:17

"국내 제품 역직구 확대 방안 마련 추진 필요"

[뉴스핌=정연주 기자] 해외직구가 인플레이션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외직구 등 유통구조 변화를 통화정책 수행시 고려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최창복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발표한 '해외직구에 따른 유통구조 변화와 인플레이션 효과(BOK이슈노트)'에서 "해외직구가 직∙간접적인 가격경쟁 유발을 통해 유통구조 변화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국내외 가격차 축소를 통해 負(-)의 인플레이션 효과가 있음을 CPI 세부 구성항목을 이용하여 실증 제시했다"고 밝혔다.

해외직구는 초기 해외거주 및 유학 경험이 있거나 명품을 선호하는 20대 젊은 여성들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직장인, 주부 등 일반인들로 확산되고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구 선호 확대는 일부 품목의 국내외 가격차가 큰데다 전자상거래 여건이 개선되고 FTA 면세 효과도 있어서다.

소비자들은 국내보다 해외직구 가격이 약 30% 저렴한 것으로 체감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소비자가 수용 가능한 국내외 가격차이는 평균 15% 정도로 간주했다. 이에 실제 해외직구 실적은 2012년 8000억원에서 2014년 1조6000억원으로 2년 만에 2배로 늘어나는 등 최근 급증세를 보였다. 

<자료제공=한국은행>


이러한 해외직구 급증은 인플레이션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병행수입에 따른 정책효과로 독점 수입되는 아동복, 신발, 캠핑용품 등의 판매가격이 2013년도에 평균 10∼20% 하락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특히 수입물가가 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2006년 IMF WEO 연구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당시 연구 결과 수입가격의 실질 하락이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에 1998∼1999년중 –0.5%p, 2002년에는 –0.25%p만큼 기여했다. 미국의 경우, 수입가격 하락이 국내 생산자가 의도하는 마진을 줄임으로써 90년대에 연간 인플레이션을 약 2%p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쟁 변화와 관련된 상대적인 수입물가의 변화가 1983∼2006년중 상품가격 인플레이션 변동성의 1/3 이상을 설명한다"며 "2012년 1월 이후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포함된 주요 해외직구 대상품목의 물가상승률은 해당 품목군의 여타 품목보다 크게 낮은 추세를 보여, 해외직구가 물가상승률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GDP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진단이다. 최 연구위원은 "해외직구로 소비는 늘어나지만 수입으로 감안되는 부분이라 GDP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한국은행>


그 외 해외직구 급증은 가격과 밀접한 유통구조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직구가 새로운 유통채널로 등장하면 유통업자들간의 경쟁이 불가피하고, 이에 제조업자에 대해 거래 협상력이 강화된 유통업자의 요구로 가격 하락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변화의 예로는 백화점 저가 판매, 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서 해외직구 지원 등이 꼽혔다.

최 연구위원은 "해외직구는 온라인 유통경로를 추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유통경로 간 경쟁을 유발하는 한편, 이를 통해 국내 유통경로를 해외 유통경로 수준으로 효율성 제고(유통단계의 축소와 거래 단순화 등)를 자극하게 된다"며 "글로벌 경영을 통해 이익극대화를 도모하는 다국적 기업의 국가별 가격차별화 전략과 현지 유통업자의 가격인상 욕구가 제약을 받게 되고 가격은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추세에 영향을 미치는 해외직구 등에 따른 유통채널 상 변화의 유의한 효과를 인플레이션 전망에 반영하고, 통화신용정책 수행 시 이러한 효과를 고려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위원은 "외국제품과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산업의 경쟁력 제고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 있는 국내 제품에 대한 외국인 및 해외 거주자의 역직구 확대 방안 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